엄마 따라 졸졸, 이젠 맛볼 수 없는 엄마의 음식을 재현하다 [대케맛] / KBS 방송

재생 0| 등록 2024.01.12

고향인 충남 서천 송림리를 찾은 한기순(58)씨는 7남매 중 돌아가신 어머니를 유난히 쏙 빼닮은 딸이다. 살에 이는 바닷바람…

고향인 충남 서천 송림리를 찾은 한기순(58)씨는 7남매 중 돌아가신 어머니를 유난히 쏙 빼닮은 딸이다. 살에 이는 바닷바람에도 새벽부터 뻘에 나가 조개를 캐오던 어머니. 그런 엄마 옆에 찰싹 붙어 해방조개를 까고 조개 눈을 빼는 일은 기순씨에게 일상이었단다. 어린나이에도 장작불 피워 학교 가는 오빠들 밥을 지어 먹이던 막내딸 기순씨. 막내딸은 엄마의 그림자였다. 조개를 캐고 돌아온 어머니가 언 손을 녹일 새도 없이 굴뚝에 연기 피우며 자식들 속을 뜨끈하게 채워주셨던 음식들. 오늘도 기순씨는 생일을 맞은 오빠에게 돌아가신 엄마 대신 소라 된장국을 끓여주기로 했단다. 망치로 껍데기를 깨 발라낸 소라 살을 넣고 끓인 소라된장국은 특별한 육수 없이도 깊은 맛이 난다. 바지락에 부추를 섞어 노릇하게 부쳐낸 바지락전과, 향긋한 미나리에 쫄깃한 바지락 살을 새콤하게 무쳐낸 바지락미나리무침은 엄마를 떠올리게 만드는 추억의 음식이란다. 12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며 차려낸 바지락 밥상을 만나본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4. 01. 04
카테고리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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