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조차 남지 않은 거리의 독립운동가들이 먹었던 음식을 재현하다 | “광복절 기획 - 대한 독립 밥상” | KBS 210812 방송

재생 0| 등록 2021.08.12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광복절 기획 - 대한 독립 밥상” (2021년 8월 12일 방송) 역사…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광복절 기획 - 대한 독립 밥상” (2021년 8월 12일 방송) 역사박물관이 된 옛 서대문 형무소. 이곳에 한 번 들어서면 잊을 수 없는 전시실이 있다. 유관순 열사, 도산 안창호 선생, 만해 한용운 선생에서부터 열다섯 살의 어린 학생까지 오천여 명이 넘는 독립운동가의 수형 기록 카드가 빼곡히 벽을 메우고 있는 민족저항실이 그곳이다. 이 전시실의 수형 기록표 대부분은 ‘대한독립만세’를 부르짖다 투옥된 독립운동가들의 기록이다. 그런데 이 수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의 10퍼센트 밖에 되지 않는다고.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된 3.1운동과 6.10만세운동 때 목숨을 걸고 캄캄한 밤까지 목이 쉬도록 거리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이들의 이름은 지금 대부분 남아 있지 않다. ‘2020 아시아 최고의 여성 셰프’를 수상한 한식 요리사 조희숙 씨가 당시 거리를 누비며 만세를 불렀던 무명의 독립운동가들이 먹었던 음식들을 재현해본다. 당시 기록에 의하면 거리를 누비며 만세를 부르는 이들에게 민가의 어머니와 할머니들이 급히 만든 떡과 물을 가지고 나와 나눠줬고, 어떤 이들은 집에서 삼베에 싼 주먹밥을 미리 챙겨서 만세를 부르다 먹기도 했다고 한다. 조희숙 씨가 이 기록에 셰프의 상상력을 보태 밥을 치대 만든 절편과 감자주먹밥을 만든다. 또 당시 서울 거리엔 100여 곳이 넘는 설렁탕 집이 있었다는 기사와 기록을 토대로 설렁탕도 끓여본다. 그러나 단지 맛을 위한 설렁탕은 아니다. 일제의 군량으로 공출되고 남은 소뼈와 부속으로 끓인 이 설렁탕은 일제가 우리 독립운동가들을 고문하는 데 썼다는 참혹한 기록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희숙 셰프가 마지막으로 만드는 음식은 기록에 없는 것으로 ‘뚝배기에 담은 신선로’ 요리. 갖은 재료를 화려한 신선로 대신 소박한 뚝배기에 담아 끓이는 뜨끈한 한 그릇은 거리의 독립운동가들에게 바치는 조희숙 셰프의 헌정요리라고.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08. 12
카테고리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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