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 낚시, 삶을 담아 올리다 | KBS 방송

재생 0| 등록 2021.09.29

■ 2021년 9월 30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 8시 30분 물 속 깊은 곳, 줄 하나를 사이에 두고 팽팽한 힘겨루기…

■ 2021년 9월 30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 8시 30분 물 속 깊은 곳, 줄 하나를 사이에 두고 팽팽한 힘겨루기가 시작된다. 밀고 당기는, 물고기를 얻기 위한 고군분투, 낚시다 취미로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요즘, 물 위에 줄 하나를 드리우고 자연과 하나되어 고기를 낚는 풍경은 예로부터 내려온 우리네 삶의 한 자락이었다. 세월을 낚기 위해 강과 바다로 떠난 낚시 고수들의 밥상을 만나본다 ■ 세상 모든 이들은 아버지에게 낚시를 배운다 – 40여년 낚시 고수 이창욱씨 이야기 가을 거제 앞바다는 돌돔, 감성돔등 돔 낚시가 제철이다. 낚시인들 사이에서 소문난 고수인 20년차 프로 낚시인 이창욱씨. 어린시절 아버지에게 처음 낚시를 배운 그는 낚시가 인생의 절반이상이라고 말한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잠들어있는 그 바다에서 오늘도 낚시인들을 안내하고 아들과 함께 낚시를 즐기는 이창욱씨. 목표한 어종과 크기가 아니면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그는 손맛도 중요하지만, 욕심을 내지 않아야 진정한 낚시인이라 말한다. 하지만, 배위에서 맛보는 싱싱한 무늬오징어(흰꼴뚜기)는 낚시하는 즐거움중 하나다. 낚시 횟수를 줄이겠노라 각서도 수없이 썼지만, 이젠 남편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부인 고미정씨에겐 쉽게 구하기 힘든 돌돔,감성돔으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기회다. 낚시덕분에 울고 웃으며 살아온 지난 시간들이 돌아보면 모든게 즐거운 추억이라는데.. 감성돔으로 시원하게 끓인 미역국에 파를 듬뿍 얹은 참돔구이, 물 대신 소주로 삶아 익힌 무늬오징어먹물찜까지, 낚시 고수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밥상을 만난다 ■ 흐르는 강물처럼, 옛 추억을 낚다 – 전통 견지낚시를 지키는 사람들 낚시는 인간이 물고기를 잡기 위해 가장 먼저 시작한 어로행위이다. 옛 그림속에도 강과 바다로 고기를 잡아 끼니를 해결했던 선조들은 낚시를 통해 자연을 즐기고, 마음을 다스리기도 했다. 조선시대 화가인 겸재 정선의 그림 <소요정(逍遙亭)>에는 익숙한 낚싯대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오늘날까지 전해오는 가장 오래된 우리나라 고유의 낚시, 견지낚시다. 지금은 취미로 즐기지만, 예전엔 동네마다 물고기를 얻기 위해 누구나 즐기던 생활낚시였다는 견지낚시는 외줄 얼레에 낚싯줄을 감아 흐르는 물에 흘려보내며 고기를 잡는데, 70cm의 작은 낚싯대로 큰 물고기를 잡는 유일한 낚시라고 한다. 흐르는 물에 줄을 풀었다 감았다 하며 물고기와 밀당을 벌이는 손맛이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단다. 김응일씨와 동호회 회원들은 견지낚시의 전통과 재미를 알리고 싶어 모임까지 만들었다. 모임이 있는 날이면, 눈불개로 완자전을 부치고, 아욱을 넣어 어죽을 한솥 끓여 함께 나누어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는데.. 꽃과 단풍으로 아름다운 강변을 누비며, 흐르는 물처럼 마음 넉넉하게 살아간다는 견지낚시인들의 밥상을 만나본다 ■ 낚시는 우리네 삶의 한자락이었다 – 제주 신흥리마을 고망낚시 이야기 바다가 삶의 전부인 섬사람들에게 낚시는 특별할게 없는 평범한 일상이었다. 용암이 흘러내리며 해안가에 검은 바위와 돌로 뒤덮인 제주에는 조금 특별한 낚시법이 하나 전해온다. 긴 대나무에 낚시줄을 매고, 해변에서 잡은 게나 고둥같은 미끼를 바늘을 달아 해안가 바위 틈 사이에 넣어 고기를 잡는다. 일명 고망낚시! 고망은 제주어로 구멍을 뜻하는데, 돌틈 사이 구멍이 많은 제주의 자연환경덕분에 발달한 낚시법이란다. 어랭이(놀래미), 보들락(베도라치), 돌우럭까지,고망낚시로 얻을수 있는것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제주 남자들이 고망낚시를 할때면, 물질을 하던 해녀들은 테왁에 줄을 매달아 낚시를 하곤 했단다. 그렇게 잡은 물고기들 하루 가족들의 허기를 채우던 고마운 끼니가 되어주곤 했다. 고추장 대신 된장으로 양념을 하고, 초피나무잎(제피잎)으로 맛을 내는 어랭이물회에 콩을 넣어 비린내를 없앤 어랭이콩조림에 짭쪼롬하면서 감칠맛나는 보말젓갈까지, 고단했던 제주 사람들의 오랜 삶의 지혜 담긴 밥상을 만난다 ■ 낚시로 인생 2막을 열다 – 강릉 사천진리마을 귀어 이야기 강릉 사천진리마을. 특별한 손님들을 태운 낚시배가 바다로 나선다. 어촌으로 귀어를 준비하고 있는 귀어학교 학생들이 현장 실습을 나선 것이다. 오늘 교육내용은 긴 줄에 여러개의 낚시바늘을 끼워 잡는 ‘주낙’, 학생들 대부분 낚시를 즐기던 사람들이지만 바다 일을 배우기가 쉽지는 않다. 학생들의 현장교육을 맡은 김세중씨는 4년전 고향 바다로 돌아온 귀어선배. 아내를 만나면서 처음 낚시를 접하게 되었다는 그는 낚시의 매력에 빠져 살게 되었고, 은퇴후 바다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겠노라 결심하게 됐단다. 하지만 당시엔 귀어학교도 없었던 때라 막막하기만 했다는데, 그런 그에게 바다 일을 가르쳐준 스승이 마을 이장인 박성호씨다. 점점 고령화되어가는 어촌마을이 다시 활력을 찾기 위해선 귀어인들이 잘 정착해야 한다며 귀어인들의 마을 선배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두사람. 주낙으로 잡은 붕장어를 짚불에 구워 나누어 먹고, 붕장어에 방아잎과 산초로 매콤 얼얼하게 끓인 장어국에 시원한 섭을 넣고 끓인 섭장칼국수 한그릇으로 속이 거뜬해지는 하루. 낚시로 인생 2막을 열어가는 귀어인들과 그 꿈을 응원하며 함께하는 마을 토박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차린 마음 넉넉한 밥상을 만난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09. 30
카테고리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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