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왕-나스나길

sbs, 금 11:10 ~ 00:20 방영기간 : 2019.8.9 ~ 2019.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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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원 VS 신원호, 드디어 맞붙은 ‘싸이퍼 디스전’

재생 0|등록 2019.09.07

부정할 수 없는 힙합의 시대다. 힙합 음원이 차트 1위를 석권하고 생경했던 스웩 같은 힙합 용어들이 자연스레 회자되는 시대.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1순위에 힙합 가수가 등극되고, 연봉 50억 래퍼처럼 부자로 살고 싶다는 아이들의 꿈을 당연하게 응원하는 시대. 힙합 드라마를 기획하고 공부(?)하면서 힙합 안에는 ‘힙합정신’이 핏줄처럼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피의 원천은 다름아닌 힙합의 정수, 랩(RAP)안에 숨어 있었다. ‘하고 싶은 말을 비트에 실어 노래하는’ 그 랩 안에. 랩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준다는 사실을 느껴 보았는가? 래퍼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감 없이, 솔직하게, 심지어 욕까지 섞어가면서 내뱉는 랩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감추어왔던 응어리를 속 시원하게 풀어 헤치는 과정이며, 온전한 치유의 향연이 된다. 이 시대를 관통하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준비없이 다가온 힙합의 시대. 그 혼란의 틈 속에 퇴색되어가는 힙합정신의 훼손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고 싶었다. 하여, 부모에게 버림받고 경제적으로도 소외되어 버린 채, 출구 없는 흙수저 인생을 살아가는 한 소년을 통해 우리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소년의 삶에 불현듯 찾아온 힙합 음반. 그 작은 CD 한 장이 소년의 삶을 흔들고, 사람들의 마음마저 움직이며, 마침내 위대한 래퍼로 탄생하는 힘겨운 성장과정을 정직하게 한 땀 한 땀 그려가고자 한다. 또한 장벽처럼 소년을 막아서는 금수저 흙수저로 나뉘는 요즘청소년들의 출생이분법도 직접화법으로 풀어내려 한다. 어두운 현실 속에서 소년은 힙합정신 충만한 래퍼가 될수 있을까? 우리는정통 힙합 드라마의 자부심을 품고 힙합 역사에 길이 남을 고퀄리티 힙합 드라마를 만들고자 한다. 가슴을 울리는 소년의 성장 스토리와 세상을 두드리는 소년의 힙합 음악이 강렬한 힙합 비쥬얼의 물결 속에서 닫힌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따뜻한 치유의 매력으로 발화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