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포커스] "안전만큼 갈등·우려도 선제 대응"

재생 0| 등록 2022.09.28

2010년 508, 2011년 170, 2017년 353. 이 숫자는 인천 간석동 침수 피해 가구 수입니다. 그래서 총 거리…

2010년 508, 2011년 170, 2017년 353. 이 숫자는 인천 간석동 침수 피해 가구 수입니다. 그래서 총 거리 292m, 14m 폭, 깊이 최대 13m로 빗물 2만4천800t을 저장할 우수저류시설을 만들겠다는 것이 남동구 계획인데요. 빗물을 지하로 침투시키는 시설로 지난 폭우 전국 곳곳에서 효과를 증명한 바 있으니 반가울 듯한데 어떨까요. 저희 OBS가 단독 보도한 지역의 목소리는 전혀 달랐습니다. 몰랐다, 왜 하냐, 위험하다, 안 된다. [김광훈 / 인천 남동구 간석동: 만조 시간하고 겹치면은 침수됐던 건데 요즘에는 그런 게 전혀 없습니다. (공사를 한다고 하는데….) 전혀 모르는 상탭니다. (사신지 한 어느 정도 되세요?) 만 40년 정도 됩니다.] 구에선 2019년에 확정된 사업으로 주민설명회 열어 알렸다지만 간석동에서만 만 40년 산 주민만 몰랐던 게 아닙니다. 그런데 인근 주민들이 입을 모으는 얘기가 하나 더 있습니다. 왜 하냐는 겁니다. 과거 피해 있었지만 최근 몇 년간 올여름 큰비에도 별다른 일 없었기 때문인데, 그런데 의아함에 그치지 않습니다. 시설이 들어설 주안로는 미추홀구와 부평구를 잇는 주요 도로라 교통량이 많은데 공사가 시작되면 여섯 개 차선 중 세 개 차선이 2년간 중단되게 됩니다. 일대 교통 혼잡 불가피하죠. 그런데 불편함 뿐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걸려있습니다. [황선옥 / 인천 간석동 지역 상인: 공사하면 기사들이 많이 (차를) 안 세우고 그냥 지나가니까 손님들이 많이 떨어지죠. 중단 좀 했으면 좋겠어요.] 도로 막히고 가림막이 설치되면 인근 상권 어려움도 불가피합니다. 긴 거리두기 이어 고물가에 시름 깊은 상인들 또 한 번 생계를 걱정하는데 생존의 문제, 상권만의 문제일까요. 인근 건물 대다수가 낡은 건물입니다. 건물과 불과 9m 떨어진 곳에 아파트 4층 높이 이상으로 땅을 판다면. 소음, 진동, 분진 문제가 아니다. 건물 균열 혹은 붕괴, 그 누가 큰 사고 없을 것이라 장담할 수 있냐.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합니다. [이수화 / 인천 남동구 방재하수과장: 공사로 인한 피해는 뭐 안 드리는 게 당연히 맞겠지마는 공사로 인한 피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건 주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권송복 / 인천 간석동 지역 상인: 당신들은 다 가만히 있어. 문제 생기면 우리가 보상해줄게, 이러는 거 아니에요. 피해를 막자고 또 다른 피해가 예상되는 공사를 왜 합니까?] 최근 침수 피해 없었다 해서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주민들. 우수저류시설을 반대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 계획이 최선이냐 묻는 겁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 막고자 뻔히 눈앞에 보이는 피해, 눈 감을 순 없는 일 아닙니까. [박종효 / 인천 남동구청장: 침수 피해를 방지하고자 우수저류시설을 만들면서 또 다른 주민피해가 발생한다면은 그것은 정말 행정상의 어폐가 있는 거고…. 피해가 없도록 하는 방법을 찾은 후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남동구, 주민 우려 깊이 청취했지만 주민들이 반길 새 계획이 나올지는 미지숩니다. 하지만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는 행정 철학이 안전뿐 아니라 갈등에도 유효할 것을 기대합니다. 남동구와 간석동 주민들의 소통과 협의 과정 지켜보겠습니다. 앵커 포커스였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2. 09. 28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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