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태풍 힌남노때 부산*경남지역 학생 대부분 원격수업으로 대체했는데요, 당시 접속이 제대로 안돼 사실상 수업이 안 된 학교가 많았습니다. 대대적 지원과 함께 원격수업에 자신감을 드러냈던 경남교육청의 경우 사실상 첫 시험무대에서 실패했다는 평가입니다.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의 한 고등학교 단체 대화방입니다. 실시간 화상수업을 하려 했지만 학생들이 접속이 안된다고 하소연합니다. {:경남 모고등학교 교사/′′하얀 화면만 계속 뜨고 계속 아이들은 전송이 안된다.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수업이 진행이 안되는 상황으로 흘러 가면서′′} 지난 6일 태풍 힌남노가 덮쳤던 당시 경남교육청이 전체 학교에 원격수업을 실시하라고 지시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교육청은 6일 오전 3시간 정도 접속 장애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경남지역 학생 37만명이 동시 접속은 가능하지만 전국적으로 접속이 이뤄지다 보니 문제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정인수 경남교육청 창의인재과 장학관/′′준비한 서버량이 거기에 못 미친 것이죠. 갑자기 불특정 다수인이 많이 들어오니까 서버가 처리를 감당하지 못해서 생긴 오류입니다.′′}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이틀 동안 서버 접속이 안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교육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교사와 학생 등 일선 학교에서 비난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학교 현장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지시로 혼란만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휴업 등을 내릴 수 있는 학교 재량은 무시하고 원격수업만 강요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김지성 전교조 경남지부 정책실장/′′도교육청에서 일방적으로 원격수업을 하도록 지침을 내리게 되면 학교는 (휴업) 선택권이 없어지는 것입니다.그러면 준비가 덜 된 학교에서도 무조건 (원격수업을)해야 하는 ′′} 경남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전 학생에게 스마트 단말기를 보급하고 인공지능 플랫폼인 ′′아이톡톡′′을 자랑하지만 정작 그 첫 시험 무대에서는 낙제점을 받았다는 평가입니다. KNN 윤혜림입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2. 09. 13
카테고리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