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포커스] 대피 않고 환자 챙긴 간호사의 소명

재생 0| 등록 2022.08.08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그러니까 화염이 위로 올라가서 화재가 발생한 게 아니고….]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의…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그러니까 화염이 위로 올라가서 화재가 발생한 게 아니고….]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의료시설에 대한 그런 세부적인 매뉴얼이…) 네네 조속하게 마련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5일 이천에서 발생한 화재는 한 시간여 만에 완전히 진화됐지만 큰 인명피해로 번진 이유 중 하나, 불이 처음 발생한 스크린골프장도 병원에도 스프링클러가 없었다는 데 있습니다. 스크린골프장은 관련법 시행 이전에 허가받은 탓, 또 병원은 입원실이 없다는 이유로 소화설비 설치 의무대상이 아니었던 건데요. 화재 사각지대는 다섯 명이 숨지고 마흔두 명이 다치는 큰 피해로 이어졌고 그중 현은경 간호사가 있었습니다. [장재구 / 이천소방서장: 아마도 투석환자들이 투석 중에 그걸 바로 끊을 수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환자들의 안전을 보호하려고…. 연기가 차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환자들 옆에서 계속 이렇게 뭔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환자들의 몸에서 투석기 떼고 의족 찬 환자를 돕다 정작 자신의 대피할 시간을 챙기지 않은 현은경 간호사를 지켜본 건 병원 CCTV였습니다. 유독가스로 숨쉬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 돌보던 현 간호사 지켜보던 CCTV조차 결국 가득 찬 연기에 가려 먹통이 됩니다. 그때라도 탈출했다면. 생과 사 가르는 그 절체절명의 순간, 어떻게 그러지 않을 수 있는 걸까요. 그 날은 군 복무 중인 아들이 오랜만에 휴가를 나와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다음 날은 친정아버지 팔순 잔치가 예정돼있었습니다. 왜 절박하게 살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퇴근하는 대로 집에 가겠다던 그 약속, 그날만은 꼭 지키고 싶었을 것을 생각하니 심장에 불이 난 듯 뜨겁고 아픕니다. [김대기 / 대통령 비서실장: 특히 우리 현은경 간호사님 같은 경우는 진짜 살신성인 의인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서 일단 감사도 드리고 또 위로 드리고….] 그 경황없는 순간에도 환자들 먼저 대피시킨 그 고귀한 희생에 깊은 슬픔과 존경을 표한다,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 전한다, 고인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한 청년, 마음이 더 확고해졌다며 더 열심히 공부해 사람을 살리는 간호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올려 가슴을 더 뭉클하게 합니다. [이아현 / 서울의료원 간호사: 방호복을 입고 기본 간호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제일 힘들어요.] [박규민 / 화성시보건소 주무관: 실제 체감 기온은 45도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속옷까지 다 젖을 정도로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이제인 /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간호사: 택배라던가 또는 화장실 청소나 병실이 정리정돈이 잘 안 되어있다…. 호텔인 것처럼 행동을 하다 보니까…. 저희도 사람이고 감정적으로 그런 소모되는 부분이 있다 보니까 더 힘든 것 같아요.] 현 간호사의 의사자 지정을 바랍니다. 의사자 지정을 통한 국가적 예우는 살아있는 우리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 간호사의 숭고한 희생을 통해 팬데믹 시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의료계 현실을 다시 바라보고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합니다. 질병으로 힘든 이들의 고통을 깊이 이해하고, 부족한 인력 속 이른바 뼈를 갈아 넣는 신체적 정신적 고충을 소명감으로 극복하는 이 시대 수많은 현은경 간호사들을 생각합니다. 고개 숙여 존경과 감사를 전합니다. 앵커 포커스였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2. 08. 08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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