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차도 공사 장기화, 피해 속출

재생 0| 등록 2022.08.02

<앵커> 부산 사하구에서는 을숙도대교와 장림고개를 연결하는 지하차도 공사가 6년 째 진행중입니다. 공사는 올해 마무리될 예정…

<앵커> 부산 사하구에서는 을숙도대교와 장림고개를 연결하는 지하차도 공사가 6년 째 진행중입니다. 공사는 올해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신평장림공단에 입주한 건물들 곳곳에서 금이 가거나 건물이 기우는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사하구 신평장림공단의 한 레미콘 공장입니다. 한 눈에 봐도 건물이 도로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기운 건물의 벽면 곳곳에는 균열이 생겼습니다. 을숙도대교와 장림고개를 잇는 지하차도 공사의 여파로 피해가 발생한 겁니다. ′′지하차도 공사로 공사장 인근 지반이 무너져 내리면서, 보시는 것처럼 벽면은 여기저기 금이 갔고 이렇게 한뼘 가까이 밀려나기까지 했습니다.′′ 공사는 2016년부터 시작돼 지난해 말 끝날 예정이었지만, 차일피일 준공이 늦어지면서 올해 11월까지 늦춰졌습니다. {홍민지/신평장림공단 입주업체 직원/′′큰 차가 지나가면 건물이 흔들리는 건 기본이고요. 얼마전엔 일하고 있는데 건물이 쿵 내려앉는 느낌이 있어서 그 뒤로는 일이 손에 안잡히고….′′}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생긴 경사 탓에 빗물은 이제 건물 안까지 들어옵니다. 작업 역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영호/신평장림공단 입주업체 직원/′′(레미콘 강도실험)기계가 침수돼서, 기계 하나당 2~3천만 원씩 합니다. 제품의 생산 강도라든지 이런 부분을 체크 못하는 거죠. 그러면 저희가 납품을 못하게 됩니다.′′} 인근의 다른 공장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건물 곳곳이 갈라지고 내려앉기 시작하더니, 갈라진 틈새로 아랫층이 내려다 보이기까지 합니다. 붕괴 위험 탓에 상품을 쌓아놓는 것도 금지됐습니다. 지하차도 공사로 피해가 발생한 업체는 모두 13곳. 업체들은 원상복구와 추가 피해방지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행사인 부산시와 시공사는 서로 책임을 떠넘깁니다. {시공사 관계자/′′물론 우리도 잘못은 있겠죠. 그런데 저희가 볼 때는 설계상의 문제가 더 많거든요. 검토가 되면 저희들이 잘못한 부분은 저희들이 책임지고 보수를 다 할거고요.′′} 인근의 공사로 건물의 피해가 속출하는 공장들. 피해 보상은 고사하고 피해가 계속 늘어나는 것도 계속 지켜만 봐야할 상황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2. 08. 02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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