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포커스] "학폭 제보 용기 낸 학생 지켜달라"
재생 0회 | 등록 2022.06.22도성훈 인천시교육감에게 전할 사연, 아니 문제, 아니 사건이 있습니다. 이 어머니를 봐주십시오. [학폭조직 가담 학생 어머니…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에게 전할 사연, 아니 문제, 아니 사건이 있습니다. 이 어머니를 봐주십시오. [학폭조직 가담 학생 어머니: 학생부 선생님한테 들었던 거예요. 이게 뭐 학교 내에서 그 3학년, 2학년 친구들이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신입생 리스트에 저희 아이가 있다. 전학을 권유해주시길래 집에 와서 고민을 많이 했죠.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이른바 불량써클 명단에 당신 자녀 이름이 있으니 전학을 가는 게 좋겠다, 세상에 이렇게 친절한 학교가 왜 있는지 먼저 묻겠습니다. [야 싸워야지! 싸움에는 규칙 없어! XX 까!] 격한 싸움이 또래 아이들 부추김에, 격투기 시합처럼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겨우 열세 살, 운동부 출신이거나 싸움 좀 한다 알려진 인천 서구와 계양구 지역 네 개 중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조직입니다. [학폭조직 가담 학생: 서로 욕하면서 눈 부딪히면서 그러다가 주먹다짐하고 그랬어요. 서울이나 안양, 김포 같은데….] 인천 넘어 서울 등 광역 단위로 싸움 벌여왔고 영상 공유하며 싸움 실력 자랑하고 싸움 걸어 치료비 챙기려 했고 돈 갈취해 술, 담배, 가출 자금으로 사용했습니다. 어머니 얼마나 아연실색했겠습니까. 아이 혼내고 달래면서 조직에서 빼내려 노력했지만 아이는 반감을 갖고 방황했고 학교는 또 무력했습니다. [학폭조직 가담 학생 어머니: 할 수 있는 게 없대요. 해준다면 학폭위를 열어주는 건데 학폭위도 특별하게 이 아이가 피해를 받았다는 증거가 있거나 또는 학교에서 아이가 학교를 등원을 해서 선생님이 대화하는, 담임 선생님이 대화하는 정도가 끝이다. 학교에서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라고….]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이것이 학교폭력 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하는 인천 학교 메시지라는 사실이 참담합니다. [영종 ′스파링 학교폭력′ 피해 학생 어머니: 얼마나 괴롭힘을 많이 당했으면 너무 지겹고 힘드니까 ′그래 한번 맞아 주자′ 나갔나 보다….] [영종 ′스파링 학교폭력′ 피해 학생 아버지: 눈을 뜨고 있는데 가끔 눈을 마주칠 때가 있어요. 그러면 이루 말할 수 없는….] 스파링을 가장한 폭력으로 동급생을 중태에 빠뜨린 사건, 불과 재작년. 집단폭행 피하려 옥상에서 죽음 무릅쓴 탈출 시도하다 사망한 중학생, 지난 2018년의 일입니다. 타 도시 대비 인천이 심각한 수준이 아닌 것도 알고 문제 해결과 예방 위한 교육청의 노력을 모르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버젓이 심각한 현실이 존재하지 않습니까. 이번 중학생 조직에 용기 낸 학부모와 학생이 없었다면 제2의 스파링 학교폭력, 집단폭행 추락사가 될 수 있었음을 인천교육청 위기감 느끼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성훈 / 인천시교육감: 우리 아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비통함이…. 정말 미안합니다.] [도성훈 / 인천시교육감: 핀셋 정책을 우리가 펼칠 필요가 있겠다. 이런 부분들….] 고개 숙이지도, 새 대책 고민하지도 마십시오. 반성 없고 대책 없어 여기까지 온 게 아니지 않습니까. OBS는 이번 일을 보도하면서 어렵게 용기 낸 아이가 써클 선후배 동료들로부터 해코지당할까, 아이 신원 드러나 학교로부터 불이익당할까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시간 싸움해야 할 것은 학폭 대책이 아닌 해당 조직의 와해와 인터뷰에 응한 학생의 안전입니다. 조직 내 모든 아이를 위해 조속히 나서줄 것을 도 교육감에 촉구합니다. 앵커 포커스였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2. 0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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