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어려운 식중독, 피해자만 억울

재생 0| 등록 2022.06.20

<앵커> 지난 주 경로잔치에 참석한 수백 명의 어르신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단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식중독의 원인 규명…

<앵커> 지난 주 경로잔치에 참석한 수백 명의 어르신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단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식중독의 원인 규명이 쉽지 않아 책임 소재를 가리기 힘들고, 행사 관련 보험은 들었지만 식중독에 대한 보장이 없어 보상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기장군 어르신 한마당 참석자 가운데 식중독 증세를 보인 인원은 276명. 이가운데 59명은 극심한 고통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피해 환자/ ′′배가 아파 죽겠어서 할 수 없이 내과에 가니 배를 만지더니 (의사가) ′′심하네요.′′ 하면서 링거 한대 맞고...′′} 하지만 식중독의 원인을 찾기는 아주 어려운 상황입니다. ′′식중독 검사는 보통 환자와 음식에서 균을 찾습니다. 하지만 행사장에서 남은 음식이 없다 보니 환자 몸에서 균을 찾아도 어느 음식에서 시작된 건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당일 조리도구도 일부 관계자들이 개인적으로 가져 와 사용해 검사 대상에서 아예 빠졌습니다. {부산시 감염병대응팀 관계자/ ′′음식이 없는 상황이니까 사람으로만 결과를 보고 이런 원인균이었다고 추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당장 보상이나 지원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행사 주최인 새마을운동 기장군지회는 행사장 사고에 대비해 안전보험을 사전에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이 보험은 재해나 상해 등만 보장될 뿐 식중독은 보상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병원비 지급도 없었습니다. 남은 건 법적 소송이지만 고령의 참석자들이 식중독 원인을 밝히기도 어려워 소송도 쉽지 않습니다. 이같은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해마다 끊이지 않습니다. ′′식약처가 조사한 식중독으로 인한 개인 손실 비용은 연간 1조 6천억 원. 병원을 찾지 않고 자체적으로 치료한 비용도 391억 원에 달합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진행한 새마을회는 계속되는 비난 여론에 대해 도의적 책임과 함께 보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2. 06. 20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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