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용돈 모아′′...아들 모교에 장학금 낸 80대
재생 0회 | 등록 2022.03.29<앵커> 30년 전, 어려웠던 가정 형편에 장학재단의 도움을 받아 두 아들을 졸업시킨 80대 할머니가 10년 동안 모은 용돈…
<앵커> 30년 전, 어려웠던 가정 형편에 장학재단의 도움을 받아 두 아들을 졸업시킨 80대 할머니가 10년 동안 모은 용돈을 아들의 모교에 장학금으로 기탁했습니다. 두 아들도 어머니의 뜻을 따라 모교에 장학금을 내기로 하면서, 자신들과 같이 어려운 처지에 놓인 후배들을 돕고자 나섰는데요. 훈훈한 모자의 장학금 기탁식에 황보 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남 창원의 한 중학교입니다. 81살 김봉순 씨는 두 아들의 모교인 이 학교를 찾았습니다. 김 씨에게는 고마움이 남아있는 장소입니다. 30년 전 어려운 가정형편에 두 아들을 학교 보내기 어려웠는데, 지역 장학재단에서 받은 장학금으로 두 아들이 학업을 마치고 사회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봉순 씨는 도움에 보답하고자 10년 동안 모은 용돈 1천만원을 학교에 기탁하기로 했습니다. {김봉순/장학금 기탁자/′′너무 좋아요. 내가 안 쓰고, 안 먹고 이렇게 모은게 보람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밤에 잠이 안 왔습니다. ′′내가 생각을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아들도 어머니의 뜻에 따라 매년 100만원의 장학금을 모교에 기탁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어려운 처지에 놓인 후배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고 싶은 마음입니다. {김천국/장학금 기탁자(김봉순 씨 아들)/′′그때도 어렸지만 힘든 건 알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좀 더 투쟁적으로 살았던 것 같아요. 어머니의 가르침이 포함 돼 있는지 모르겠지만, 좀 좋은 쪽으로만 많이 선택한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이 자리까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모교를 다니고 있는, 김 씨의 손자는 아버지와 할머니가 그저 자랑스럽습니다. {김민성/김봉순 씨 손자/′′자랑스럽고, 저도 꼭 커서 저렇게 아버지가 할머니의 뜻을 이어받듯이 저도 아버지처럼 꼭 되고 싶어요.′′} 어려운 시절 받은 도움을 잊지 않고, 또다른 누군가를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모자의 아름다운 마음이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습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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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 2022. 0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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