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 이채현 부산대 신문사 편집국장

재생 0| 등록 2022.03.25

{길재섭/KNN취재부장} KNN인물포커스입니다. 각 대학에는 대학 언론사들이 있습니다.기성 언론과는 다르지만 대학 내에서 학…

{길재섭/KNN취재부장} KNN인물포커스입니다. 각 대학에는 대학 언론사들이 있습니다.기성 언론과는 다르지만 대학 내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과 많은 소식을 다루고 있는데요. 오늘은 부산대학교의 대학신문인 부대신문 이채현 편집국장과 잠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채현/부대신문 편집국장} Q.요즘 대학 언론들 상황이 좀 많이 어렵다고들 이야기하시는데 부대신문은 좀 상황이 어떻습니까? A.저희 부대신문의 상황도 다른 대학 언론들처럼 녹록하지는 않았습니다.부대신문 종이신문 발간을 멈췄던 지난해에 저희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학과 수업의 도움을 받아서 학생들이 부산대 언론사에 관해 떠오르는 생각 같은 걸 설문조사를 했었는데요. 부산대 언론사 소비하는 빈도 수가 현저히 적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에 그칠 때도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과거와 달리 학생 운동이 활발하던 그 시절에 대학 언론이 가지던 위상과 지금은 좀 다른 것도 있고 최근의 분위기라고 해야 할까요. 최근에는 학생들이 여유롭게 대학 생활을 즐긴다기보다 취업으로 가는 관문 중 하나로 여기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조금 여유롭게 학보사를 들여다볼 시간이 없는 게 가장 큰 원인인 것 같습니다. 올해부터 부대신문은 저희 부대방송국,효원 헤럴드와 힘을 합쳐서 조직적으로 기능을 개편을 해 채널 PNU라는 새로운 통합 미디어로 탈바꿈했습니다. 학생들이 원하는 정보를 전달하고 그리고 SNS 홍보도 강화해서 여유가 없는 우리 학생들이더라도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매체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Q.채널이라는 표현은 결국 소통이라는 뜻일 것 같은데요.주로 어떤 뉴스를 요즘은 다루고 계십니까? A.저희가 요즘에는 아시다시피 정보가 조금 쏟아지는 시대잖아요. 근데 자신이 원한다면 정보를 기성 언론에서 아니면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 한 번만으로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정보가 많기 때문에 오는 피로감이라든가 양질의 정보를 파악하기가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어렵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이런 사회 속에서 부대신문은 속도도 속도지만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고 학내 외 구성원들의 이야기 그 자체를 담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만이 다룰 수 있는 캠퍼스 이야기,그리고 학생들이기 때문에 가능한 담론을 다양하게 담아보고자 합니다. Q.기성 언론도 그렇지만 사실은 코로나 때문에 취재 활동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또 비대면 수업도 오래 했고요 취재는 좀 어땠습니까? A.사실 쉽지는 않죠. 저희가 학생 기자다 보니까 이제 진짜 현직 기사님들처럼 전화로 메일로 취재하는 게 능숙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직접 찾아뵙고,이야기를 듣고,현장에 가서 보고 느끼고 하는 게 취재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데,코로나19 때문에 아무래도 대면으로 보는 게 부담스럽다보니까 현장감 있는 취재가 쉽지는 않은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학생 기자들도 코로나19 확진이 되면서 조금 힘들기도 하고 더군다나 비대면으로 회의를 진행하는데 직접 만나서 하기 어려우니까 우리는 한 팀이라는 동기의 소속감 같은 걸 한동안 느끼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근데 이런 와중에도 이제 줌 같은 화상회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고 인터뷰 같은 것도 전화나 메일로 차근차근 진행해가면서 풍부한 취재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대학 언론의 방향이 사실 좀 많이 바뀌었는데요.어떤 방향으로 가는 게 좀 옳을까요? A.제가 대학 언론이 가야할 길까지는 학생이라서 좀 잘 모르긴 하지만 저희 부산대 언론사 채널 PNU가 가야 할 방향은 정해졌습니다. 저희가 통합하면서 이제 장기적인 방향까지 합의를 했습니다. 첫째는 건강한 캠퍼스 저널리즘의 실현이고요,두 번째는 학내 구성원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겁니다. 학보사가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비슷하게나마 관심을 회복할 수 있으려면 기성 언론과는 차별점이 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청년들 학생들이 이야기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매체로 자리매김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널리즘이라는 기본 교양을 학문으로만 익히기보다는 저희 학보사를 통해서 실무적으로 배우고 그리고 한 사람의 언론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곳이자 기회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세대 갈등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혹시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세대 갈등 세대 차이 같은 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까? A.기본적으로 세대 차이는 기성세대가 청년세대에 느끼는 체감 정도가 저는 더 크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청년을 대표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좀 조심스럽게 말해보자면 사실 청년들이 막상 실감하는 것보다 세대 차이라는 단어가 미디어에서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막상 집단 안에 속해서 관계를 형성을 하거나 서로 다른 환경과 시대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생활을 부대끼면서 하다 보면 세대를 넘어서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는 걸 느낍니다. 선후배 사이에서 세대 차이를 느낀다기보다는 사람이 기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느끼는 차이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Q.혹시 졸업 뒤에는 언론사에 기자로 취업을 해서 일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A.제가 처음 시작할 때는 이제 방송이나 기자 쪽으로 희망하고 있지 않아서 최근까지도 고민을 많이 한 부분입니다만,학보사에서 아무래도 일을 하다 보니까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시키고 또 제가 전달할 수 있다는 거에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이런 경험을 살려서 앞으로 꾸준히 일을 하고 싶긴 합니다. -혹시 나중에 일반 언론사에 취직하시면 어떤 기사를 쓰고 싶으세요? A.저는 탐사보도에 관심이 많아서 조금 장기적으로 이제 한 아이템이나 아니면 이슈에 관해서 집중 보도를 하는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집중 취재를 하시고 싶은 거네요. Q.기성 언론에 대해서는 혹시 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여러 가지 하실 말씀이 있을 것 같은데. A.부대신문 편집국장으로 나왔기 때문에 제 의견이 부대신문 채널 PNU전체의 의견이 될까봐 조금 조심스럽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기성 언론에 가지는 저희 학생들의 분위기는 부정적인 기류가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불필요하게 자극적인 단어들이 남용된다거나 청년들을 좀 갈등 소재로 활용을 한다거나.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심층적인 기사가 있고요, 그리고 소외계층을 보듬는 기사라든가 대안을 제시하는 기사를 통해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좋은 기사를 쓰고 싶은 대학 언론인 한 사람으로서 기성 언론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날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하고 또 덧붙이자면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Q.한 가지만 더 여쭤보면 지난 대선 과정에서 혹시 언론이 어떤 갈등을 조장하는 측면이 있었다고 생각하십니까? A.개인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사실 언론에서 이번에 대선을 이야기를 하면서 이대남이나 이대녀라는 그런 새로운 단어들을 만들어내서 보도를 했잖아요. 사람이 언어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게 굉장히 큰데 그런 거 단어를 만들어냈다는 것 자체부터가 저는 갈등을 조장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학 내부에서도 말씀하신 대로 건강한 저널리즘 또 건강한 여론이 필요할 텐데요. 언론인으로서 좋은 역할 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출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2. 03. 25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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