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포커스] 안전 없고 인력 부족한 학교 급식실 대책은

재생 0| 등록 2022.03.23

【앵커】 경기도 어느 학교에나 급식실이 있지만, 그 당연한 곳에 당연한 것들이 없습니다. [유복희 /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

【앵커】 경기도 어느 학교에나 급식실이 있지만, 그 당연한 곳에 당연한 것들이 없습니다. [유복희 /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사무국장: 창문 같은 자연 환기 시설은 말할 것도 없고 후드 등 기계로 된 환기 시설까지도 있으나 마나라는….] 귀한 아이들 먹을 음식에 미세먼지 들어갈라, 작은 창문 열어 버티고 조리 양 대비 통풍 용량 못 따라가고 혹은 지하에 있는 탓에 환기가 없습니다. 환기 부족으로 두통, 기침, 가슴 답답함 이겨낼 재간 없는 곳에 안전이 있을 리 있겠습니까. [이진우 / 한일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 의사: 경기도가 되게 많은 학교를 가지고 있는데 그 안에서 재해율도 전국 평균에 비해 상당히 높다.] 학교 급식 노동자의 직업성 암이 인정된 첫 사례, 경기에서 나왔습니다. 수원 한 중학교에서 12년간 튀김, 볶음, 구이 요리 끝에 폐암 3기. 암이 림프샘까지 전이돼 수술 한번 못 받고 눈 감은 노동자는 그 누군가의 어머니였습니다. 전체 노동자 재해율 대비 경기도 급식실 종사자 재해율을 봐주십시오. 그 어느 곳보다 급식실 근무가 위험하다는 방증인데 불이익 있을까 봐, 절차 복잡해서, 또 인정될 리 없다는 낙담에 산재 신청을 망설이는 게 현실입니다. 경기 급식 노동자 진짜 산재율, 짐작이 어려운데 이 위험천만한 일터에 또 없는 것. 바로 책임입니다. [화성 **고 급식실 사고 피해자 동료 조리 실무사: 너무 처참했죠. 많이 다친 사람이 바로 거기 밑에 있어서….] 하반신 마비라는 중상 일으킨 화성 모 고교 급식실 휴게공간 사고 기억하실 겁니다. 피해자, 두 번의 대수술과 하루 여섯 차례 재활 치료로 병원비 등 어려움을 토로하지만 교육청. 도울 규정이 없다며 고개만 내젓는 가운데 환기, 안전, 책임 없는 그곳에 또 없는 것. 놀랍게도 사람입니다.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학생급식 안전에 초점을 두고….] [고지은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 노동안전위원장: 코로나19가 확산되었을 때 경기도교육청은 방학을 연기해서 생계를 위협하더니… 줄 퇴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발 같이 있어 달라고 애원을 해도….] 급식으로 인한 코로나 감염 확산 대응 방침에는 학생들만 있을 뿐, 급식실 종사자는 늘 없었고 학교 급식에 필요한 조리인력, 이미 타 공공기관 기준의 두 배를 넘어선 상황에서 확진자 폭증으로 말 그대로 노동강도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 당국, 해법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또 한 번 강 건너 불구경입니다. [강찬욱 / 당시 남동초등생: 정당한 권리를 얻기 위해 가시는 거니까 참고 그냥 빵 먹을 수 있어요.] [신가을 / 당시 남동초등생: 괜찮으니까, 저희가 응원해드리겠다고….] 과거 급식 노동자 파업을 응원했던 건 오히려 아이들이었습니다. 왜. 그 어디에서도 그 누구도 아이들만큼 조리 종사자들을 생각해주지 않는지. 급식도 교육이라면서, 사람과 세상에 따뜻한 밥 한 그릇 같은 사람 되라면서 왜 밥 짓는 사람들을 이렇게 긴 시간 외면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이들 밥 먹이려다 다치고, 불공정한 처우 속에서도 최선 다하다 서서히 죽어가는 곳. 대한민국 학교들의 민낯입니다. 앵커 포커스였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2. 03. 23
카테고리       뉴스

더보기
OBS 뉴스O
연속재생동의

당신이 좋아 할 만한 영상

  • TV조선
  • MBN
  • CHANNEL A
  • Jtbc
  • CJ ENM
  • KBS
  • MBC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