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위주 ′′숲가꾸기′′, 큰 불 원인 지목

재생 0| 등록 2022.03.21

<앵커> 지난달 합천 산불을 비롯해 부산경남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그런데 산림청의 숲가꾸기 사업이 오…

<앵커> 지난달 합천 산불을 비롯해 부산경남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그런데 산림청의 숲가꾸기 사업이 오히려 산불 위험을 키운다는 학계 주장이 나와 파장이 커질 전망입니다.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발생한 경남 합천 산불! 경북 고령까지 확산된 산불은 축구장 950개면적을 태우고 27시간만에 가까스로 꺼졌습니다. 당시 주민들은 특히 소나무의 산불 확산속도가 빨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정태/합천군 노양리 주민/′′밑에서 불이 확 올라오니까 다 타버렸거든.′′} 다시 찾은 현장에는 산능선을 따라 검게 탄 화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이 야산도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 소나무가 불에 탔는데요. 봄철 소나무는 수분 함량이 매우 낮아 가연성이 높기 때문에 특히 산불에 취약합니다.′′ 반면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 활엽수 나무는 상대적으로 불에 탄 정도가 덜했습니다. {홍석환/부산대 조경학과 교수/′′소나무 같은 경우는 송진이라는 인화성 물질이 꽉 차 있기 때문에 발화가 되면 걷잡을 수 없이 불이 커지는 것이죠.′′} 이처럼 소나무가 활엽수 나무에 비해 불에 취약한 것은 연구 결과로도 확인 됐습니다. 소나무림과 낙엽활엽수인 굴참나무림의 산불취약성 비교 논문에서 굴참나무는 불이 붙기까지 91초 걸린 반면 소나무는 61초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홍석환 부산대 교수는 1990년대부터 숲가꾸기라는 명목으로 낙엽활엽수를 많이 제거해 산불 위험을 키웠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석환/부산대 조경학과 교수/′′(큰 나무 중심으로 관리하다보니까) 이미 커져 있는 소나무 빼고는 낙엽활엽수를 전부 다 자르는 그런 작업을 한 것이고요. 산림청이 굉장히 우리나라의 소나무가 죽어간다는 그런 논리를 통해서 낙엽활엽수를 자르는 작업을 많이 했습니다. ′′} 이에 대해 산림청은 숲가꾸기 사업은 임목 밀도를 낮추고 건강한 숲을 만드는 취지라며 반박했습니다. 잇따르는 대형 산불을 계기로 지금의 숲가꾸기 사업이 산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관련 연구와 분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2. 03. 21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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