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 민병욱 부산대학교 교수 ′′부산학 연구총서 골목길′′
재생 0회 | 등록 2022.03.03<앵커>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골목길이라고 하면 여러분들은 혹시 어떤 풍경이 떠오르시는지요. 대개는 어린 시절 뛰어놀거나…
<앵커>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골목길이라고 하면 여러분들은 혹시 어떤 풍경이 떠오르시는지요. 대개는 어린 시절 뛰어놀거나 도시가 크게 성장하기 이전에 정감어린 풍경을 떠올리실 것 같은데요.오늘은 <부산의 골목길>이라는 책을 펴내신 부산대 민병욱 명예교수님과 골목길 이야기 잠시 나눠보겠습니다.어서 오십시오. Q.이번에 부산연구원에서 부산학 연구총서로 골목길 책을 내셨는데요. 골목길에 혹시 관심을 가지시게 된 이유가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A.개인적으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제가 배낭여행을 하지 못해서 국내 배낭여행을 하다가 부산사람으로서 부산에 관심을 가지고 부산의 길을 한 번 다 가보자라는 게 개인적인 경험이고요, 두 번째는 사실 제가 오랫동안 걷기를 해 왔습니다. ′′걷고 싶은 부산′′이라든지 걷기 동호회든지 거의 한 10년이 훨씬 넘죠. 그것들이 결합되어서 길 말고 골목에 초점을 두고 그 골목이 오히려 부산의 역사와 문화,부산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지 않느냐라는 생각으로 골목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Q.많은 골목들이 지금 사라지고 있고 또 위기를 맞는 곳도 많은데 도시에서 현재 시점에서 골목길이 갖는 어떤 가치 의미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간략하게 말하면 골목길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죠.그 물리적인 공간이고요 그 골목길에서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납니다.우리 어릴 때를 생각해 보면 제기차기를 한다든지 혹시 스케이트를 탄다든지 그런 일도 있을 수 있으니까 그건 정신적인 공간이고요,또 하나는 내가 살지 않았던 골목길은 누가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아 거길 좋다 나쁘다,아 거길 가니까 뭐가 있다 없다, 그 사회적 공간 그 세 가지로 생각할 수 있죠. 즉 사람이 살아가는 정신적 공간은 내가 체험하는 공간이고요,그 다음에 많은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은 내가 지각하는 공간이고요,그 다음에 사회적 공간이 있고. 그 세 가지 측면에서 우리는 골목길을 생각할 수가 있죠. Q.부산의 골목길을 소개해 주셨는데 부산의 골목길들만이 가진 혹시 어떤 특색이라든가 그런 부분들이 좀 있을까요? A.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가 있는데요. 부산이라는 도시의 특성이 일제 식민지의 식민지 거점 도시죠.부산으로부터 식민지화되었다고 보면 되고요, 두 번째는 피란수도였고요,세 번째는 유라시아의 출발점이자 종점이라고 말할 수 있죠.이 세 가지가 섞여 있으니까 부산의 골목은 거시적으로 보면 이 세 가지를 다 담아내고 미시적으로 보면 그 속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다 담아낸다고 볼 수가 있죠.그래서 골목길이라 저는 아주 중요하다고 봐요. Q.교수님께서 계속 골목길보다는 꼴목길이라고 해 주시니까 훨씬 더 정감 있게 들리는데요.혹시 개인적으로 더 애착이 가는 골목이라든가 그런 곳이 있습니까? A.특별하게 애착가는 것보다는 사람들이 살아 움직일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골목길은 저는 시장 골목길이라고 봐요. 어떤 시장이든 특히 재래식 시장에 가면 삶의 모습도 있고 또 경상도 특유의 방언도 나오고,그 다음에 타 지역에서 온 사람들의 사투리도 섞여 나와서 삶이 혼재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저는 그냥 시간이 나면 여기저기 시장 골목길을 다니면서 가끔씩은 거기서 맛있는 것도 먹고, 가끔씩은 사람들하고 부딪혀서 이야기도 하고,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들에게 골목길을 이야기 하면 특정한 유명 골목길은 치장이 되어서 볼 게 없다.그냥 시장에 다니면서 부대껴 봐라 그런 이야기를 자주 하는 편이죠. Q.부산에서는 골목길 가운데 보수동 책방 골목도 사실 아주 전통도 있고 잘 알려져 있는데 요즘 역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아마 책방 골목 관련해서도 기억이라든가 많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A.그렇죠. 책방 골목은 우리 어릴 때는 문학책,철학책을 사러 갔는데 지금 책방골목은 교과서와 참고서 위주의 골목이 되어 버렸죠.그런데 골목에 또 많은 사람이 떠나게 되고. 그런데 시대가 변하는데 요새는 책을 보지 않는 게 아니고 책을 사지 않고 파일을 삽니다.그 다음에 전자책을 사고. 그러한 변화를 보수동이 잘 적응하지 못했다고 제가 말씀드리면 야단 맞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어떤 변화에 잘 적응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외부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주는 게 아니고 거기 와서 체험도 하고 또 어떻게 말하면 삶의 과정도 겪어보고 역사의 흔적도 느껴보는 공간이 돼야 되는데요.그래서 사실은 보수동 골목의 하드는 손대지 말고 콘텐츠를 좀 바꿔야 되지 않느냐. 퇴임한 교수들에 한해서 이야기하면 그 많은 분들이 그 책을 어떻게 할지를 몰라요. 그래서 거기에 공간 공간을 주면 그분들이 상담도 하고,지식도 공유하고 그런 것이 더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교수님 세대 같으면 골목길에 대한 여러 가지 기억이 남아 있지만, 사실 지금 어린 세대 같으면 골목길을 많이 기억할 것이 없을 것 같은데 다음 세대에는 골목길에 대해서 무엇을 설명해주면 더 기억을 하고 기록을 남거나 할 수 있을까요. A.특히 부산을 이야기하면 이런 측면이 있어요. 사람들이 골목길 투어를 한다든지 걷기 투어를 하면 이게 옛날에 무슨 장소였다라고 말을 하고 그 장소의 흔적은 안 남아 있어요. 그러니까 전부 과거의 기억만 떠올리는 건데 그게 젊은 세대들한테는 어떤 의미를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고 봐요. 그래서 가능한은 보존하되 그 보존의 방식을 콘텐츠를 바꾸는 방식으로 하는 게 저는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앵커> 한 세대 전 같으면 사실 골목길을 모아서 책을 낸다는 것 자체가 좀 이해가 안 됐을 텐데.. 골목길 소개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또 앞으로도 많은 애착 가지고 부산의 골목길들 잘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출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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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 2022. 03.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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