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정]중대재해법 초비상, 가뭄에 산불까지, 4대강 사업 쟁점 재부상

재생 0| 등록 2022.02.24

<앵커> 한주 동안 경남의 주요 현안을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추종탁 경남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우선 경남에서 중대…

<앵커> 한주 동안 경남의 주요 현안을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추종탁 경남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우선 경남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사업체 대표가 입건되는 사례가 나왔죠? ====== {추종탁/KNN 경남 보도국장} 네, 고용노동부가 지난 21일이죠 창원의 두성산업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두성산업은 에어컨 부속자재 제조업체로 노동자 16명이 화학물질에 급성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 된 뒤 첫 직업성 질병 사례인데, 고용노동부가 이곳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0일 노동자 1명이 세척 작업에 쓰이는 화학물질에 중독됐고 71명을 조사해보니 모두 16명이 급성중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출기준보다 6배를 넘어서 1명은 입원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는 집에서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말을 직접들어보겠습니다. {두성산업 60대 노동자/′′회사에서는 (간수치가) 200이 넘었다고 했는데 두번째 했을 때는...(정상수치가 얼마입니까?) 정상수치가 30~40이라고 하더라고요.′′} 문제가 된 물질은 ′′트리클로로메탄′′으로 독성 간염을 유발할 정도로 해롭습니다. 만성적으로 노출됐을 경우엔 독성 간염과 같은 간손상이 생길 수 있고 콩팥과 신장질환 같은 것도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는 법적으로 갖춰야 하는 국소배기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근로감독관의 말을 직접들어보겠습니다. {박덕묵/부산고용노동청 광역중대재해관리과 근로감독관/′′국소배기장치가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정한 규정대로 설치되지 않아서 설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직업성 질병 발생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의 수사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같은 위험 요인으로 급성중독 같은 직업성 질병자가 1년에 3명 이상 발생하면 중대산업재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노동부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에 이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대표이사를 추가 입건한 것은 경영책임자에게 요구되는 안전보건 의무를 소홀히 한 점이 어느 정도 입증됐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병원에 입원한 한 노동자는 간 수치가 기준치보다 무려 32배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요? - 네 노동자 A씨는 일반검사을 통해 간기능을 검사했는데 간 수치가 기준치보다 무려 3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학전문의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철호/경남근로자건강센터장(직업환경의학전문의)/′′그 분이 일반 검진을 통해서 간 기능 검사에서 1300 정도 굉장히 정상치가 40 미만 이니까 엄청나게 많이 나빠졌던 것이죠.′′} 그런데 이번 급성 중독 사고는 하마터면 수면 위로 드러나지 못할 뻔 한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두성산업이 물질안전보건자료로 파악하고 있던 화학물질은 디클로로에틸렌입니다. 이 물질은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고용노동부가 확인한 화학물질은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트리클로로메탄!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두성산업 노동자 A 씨는 특수검진에서 간기능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일반검진을 받지 않았다면 급성 간염을 모를 수도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이곳 말고도 간수치가 기준치의 30배가 넘는 환자가 나온 곳이 또 있다면서요? - 네 김해에 있는 자동차부품업체 대흥알앤티에서도 직원 3명의 급성 간염이 확인됐습니다. 저희가 검진 진단서를 입수해 확인했는데 간수치가 1324로 기준치의 30배가 넘습니다. 다른 직원도 1천이 넘거나 육박해 2명은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준기/민주노총 대흥알앤티지회 사무장/12월쯤부터 제품(세척제)를 바꿨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예전에는 그런 일이 전혀 없었어요. 최근 들어서 이런 일이 일어나서 저희도 의문점이...} 제품을 가공하기 전 부품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화학물질에 노출돼 중독된 것으로 보입니다. 급성 간염 환자 16명이 나온 두성산업과 같이 유성케미칼에서 같은 트리클로로메탄 세척제를 납품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부 부산지방고용노동청과 창원지청은 지난 21일 세척제를 만들고 유통시킨 업체 2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두성산업이 문제가 된 세척제의 트리클로로메탄 성분에 대해 ′′납품업체가 성분을 다르게 기재해서 몰랐다′′고 노동부에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노동부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세척제를 제조 유통하는 과정에서 유해 물질에 관한 정보를 사용업체에 제대로 제공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요즘 눈이나 비를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는데 경남의 강수이 50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면서요? - 네 겨울가뭄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달 부산경남의 강수량은 0.1mm로 평년보다 훨씬 적고 지난 1973년 관측이 시작된 뒤로 가장 비가 적게 내린 달로 나타났습니다. 기록적 가뭄으로 농가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농민들은 하늘만 쳐다보며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농민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종태 마늘재배 농민/′′지금은 해동과 동시에 활발하게 성장해야 하는 시기에 물공급이 되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농민들이 애타게 물을 찾아...′′} 산과 들이 타들어가면서 산불피해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부산경남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31건, 면적은 13ha에 이릅니다. 지난해보다 발생 건수는 2배, 피해 면적은 무려 4배에 달합니다. {앵커:이명박 전 대통령의 핵심 사업이었죠 4대강 사업이 최근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요? 무슨 이야기입니까?} 네 논란은 윤석열 후보의 ′′4대강 재자연화 폐기 공약′′에서 시작됐습니다. 윤 후보는 ′′4대강 재자연화는 친수관리와 이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며 폐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18일에는 경북 상주를 찾아 ′′민주당 정권이 이명박 대통령의 ′′보 사업′′을 폄훼하고 있다′′며 ′′잘 지켜서 농업용수와 깨끗한 물을 마음껏 쓰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 63개는 4대 강 재자연화 폐기 입장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4대 강 사업으로 환경오염 등 피해가 큰데 재자연화를 포기하겠다는 건 국민 건강과 안전, 생존권을 외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2. 02. 24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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