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할머니*손녀 참변 추모 물결, 대책 절실

재생 0| 등록 2021.12.27

<앵커> 주동안 지역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을 되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민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주동안 지역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을 되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민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지난주 부산에서 돌진한 승용차에 60대 할머니와 18개월된 손녀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사고였죠? <기자> 네 당시 사고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준비돼 있는데요. 한 검정색 승용차가 좁은 이면도로에서 속력을 내기 시작합니다. 보행자들이 다니는 길에서 속력은 줄지 않고 계속 질주합니다. 이 차량은 시장 입구에 나온 60대 할머니와 유모차를 덮치고, 야쿠르트 전동차를 들이 받고서야 멈췄습니다. 전동차와 충격한 뒤에는 폭발까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60대 할머니는 현장에서 숨지고, 유모차에 타고 있던 18개월된 손녀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팔도시장 앞에서 큰 사고가 나자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소화기로 진화에 나섰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운전자인 80대 할아버지는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아니었으며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하면서 차량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차량 결함인지 운전자 부주의인지 국과수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사고 소식에 안타까워하는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고 이후 주변 시민들과 이웃들은 수영 팔도시장 입구에 추모 꽃을 놓았고요. ′′아기 천사여 사고 없고 좋은 세상에서 살아라′′ ′′ 할머니와 하늘나라에서 크리스마스 잘보내라′′는 추모 편지도 놓여져 있었습니다. 18개월된 손녀가 좋아할만한 과자와 음료도 놓여져 있었는데 사고 현장을 보고 눈물을 훔치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사고로 숨진 60대 할머니는 인천에 거주하는데 이번에 손녀를 보러 부산에 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고령 운전자가 사고를 내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우선, 고령 운전자 사고가 어느 정도로 빈번한거죠? <기자> 지난 9월에는 부산 서면교차로 인근 8차선 도로에서 86살 운전자가 중앙분리대를 뚫고 넘어간 사고가 있었는데요. 승용차는 반대 차선 승용차와 충돌하고 마을버스와 부딪친 뒤 멈춰섰습니다. 아 사고로 버스 승객 6명을 포함해 9명이 다쳤는데요. 당시 80대 운저자는 차량이 급발진해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는다고 사고 초기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경찰조사에서 사고 직전 다른 차량과 접촉 사고가 있었고, 이후 사고 대처가 안된 상태에서 추가 사고가 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9년 5월 양산 통도사 앞에서는 75세 운전자가 보행자들을 덮쳐 1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사고 원인은 운전 미숙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부산경남의 노인 운전자 사고는 3천 6백 건으로 3년전에 비해 3백건이나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부산에서는 고령 운전자 사고가 중요할 수 밖에 없는데, 대책은 없습니까? <기자> 고령 운전자 사고를 막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65세 이상 운전자 면허반납제도가 시행되고 있는데요. 지자체에서는 면허를 반납하면 10만원을 주지만, 이걸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65세 이상 운전면허 반납자는 7만 6천여명으로 전체 고령 운전자 368만여명의 2%에 그쳤습니다. 특히 생계를 위해 운전하는 배달기사나 택시기사, 자영업자들은 운전대를 놓기가 쉽지 않은데요. 적극적으로 인센티브를 줘야겠고요, 노인 운전자에 대한 교육과 사고 예방 장치 지원 등도 강화돼야 합니다. 일본은 위험을 감지하면 차량 속도를 줄이는 긴급제동장치를 지자체에서 예산 지원을 해주는데요. 우리도 고령 운전자들을 위한 이런 장치 지원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팔도시장 앞은 도로 구조를 봐도 보행자 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전통시장 입구 앞에 보행자와 차량들이 뒤엉켜 언제든지 보행자 사고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전통시장의 특성상 노인 손님이 많고 고령 운전자도 많은 만큼 노인보호구역 지정 등 안전대책이 요구됩니다. <앵커> 네 한가지 소식만 더 볼까요? 이번에도 교통사고인데, 만취 역주행 차량이 사고를 냈네요? <기자> 네 지난 15일 새벽 시간, 경남 거제시 양정터널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30대 남성 운전자가 만취상태로 역주행해 차량 2대를 잇따라 들이 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먼저 충돌한 차량에 탄 20대 여성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뒤이어 오던 차량에 탄 40대 여성도 다쳤습니다. 이들은 모녀지간으로 가게 일을 마친 뒤 각각 운전을 하다 사고를 당했는데요. 숨진 27살 옥모 씨는 코로나 19 사태 뒤 서울에서 고향으로 내려와 부모님 가게 일을 돕다 이같은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경찰은 중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가해 차량 운전자가 회복 하는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것은 살인행위와 다를바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겠습니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취재수첩 김민욱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12. 27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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