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포커스] 인천공항 ′한 지붕 두 사장′…책임 어디에

재생 0| 등록 2021.12.22

【앵커】 [구본환 / 당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국토부 고위관계자하고 면담하는 자리에서 갑자기 자발적인 자진 사퇴를 요구받…

【앵커】 [구본환 / 당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국토부 고위관계자하고 면담하는 자리에서 갑자기 자발적인 자진 사퇴를 요구받았습니다. 내가 왜 나가야 하는가.] 태풍 대비를 위해 국감장 조기 퇴장 후 현장 대응하지 않고 저녁 식사를 한 일 등으로 해임된 구본환 제8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해 복직했습니다. 이로써 구 전 사장은 명예를 회복하게 됐지만 인천공항공사는 사장이 두 명인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습니다. 구 전 사장. 남은 임기 소임을 다하겠다지만 청와대는 항소했고 직원들은 혼란에 빠진 모습입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 공기업에서 이런 코미디가…. 법적으로 권한이 회복됐다 하더라도 그 사람을 사장으로 인정할 수 있냐는 관점에서는 저희는 인정할 수 없다니까.] 직원들 사이에선 임원들이 구 전 사장에게 보고하지 않아 식물 사장이 될 것이란 말까지 나오는데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구 전 사장에게 지급될 높은 연봉에 대한 책임은 누구 몫인지. 그런데 답답함은 그뿐만이 아닙니다. 인천공항 초비상 상황 아닙니까. 코로나 장기화로 올해 적자만 7천6백억 원에 내년까지 적자 발생 불가피한 상황인데 2017년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에 따라 자회사 설립 뒤 노사 간 갈등 지속되고 있고 스카이72와의 소송이 무려 열건. [김경욱 / 인천공항공사 사장: 계약 기간이 종료된 사업자가 막무가내식으로 공공자산을 무단 점유하고….] [정건영 /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부사장: 제대로 된 변론할 기회조차 없었어요.] 골프장 운영과 소유권을 둘러싼 소송에 다툼의 여지 많아 골머리를 앓는 데다 골프장 양도가 안 이뤄진 탓에 올해만 해도 최대 5백억 임대료 손실까지. 세계 공항들이 포스트 코로나 재도약 준비하는데 우린 무얼 하고 있습니까. 여러 일로 인력 낭비와 업무 차질 빚던 중 해임됐던 전 시장 복귀까지. 인천공항 내일이 안갯속인데 그런데. 처음 있는 일도 아니지 않으냐, 비아냥이 들립니다. [최창학 / 당시 국토정보공사 공간정보연구원장: 세계적인 선도기술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운전기사 등에 대한 갑질 의혹 등으로 해임됐던 최창학 전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도 해임처분 취소소송에서 승소하면서 LX 역시 한 지붕 두 사장 체제가 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와 다를 듯합니다. 김정렬 사장은 최 전 사장을 예우해 임기를 마치도록 했지만 김경욱 사장은 발끈하고 있어 해외 출장에서 복귀하면 구 전 사장과의 갈등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김동철 / 당시 국민의당 원내대표: 낙하산 인사를 버젓이…. 문재인 정부에서도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낙하산 논란에 이은 한 지붕 두 사장 체제. 적자 내고도 성과급 잔치해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기업의 바람직하지 않은 진화. 아니, 정부는. 해임됐던 이들이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 정부와 말 안 통해 소송으로 결론 내고 있다, 억울해하고 있을까. 내우외환에 빠진 인천국제공항 사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공기업 개혁 외치는 정부에 이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개혁 전 수신제가가 먼저. 앵커포커스였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12. 22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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