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포커스] "편의점이 제일 편해요"…결식아동 대책은
재생 0회 | 등록 2021.12.15【앵커】 [사각지대에 놓인 결식아동 천 명에게 중식을 지원합니다. 와우, 어메이징. 인천시 복 받으실 거예요.] 지난 6월 …
【앵커】 [사각지대에 놓인 결식아동 천 명에게 중식을 지원합니다. 와우, 어메이징. 인천시 복 받으실 거예요.] 지난 6월 기준 급식 지원을 받는 전국 결식아동 수 30만여 명 가운데 만2천여 명이 인천에 거주합니다. 배곯는 아이들 없도록 인천시, 그간 여러 노력해왔죠. 코로나 위중해 학교들 문 닫았을 때도 점심 거르는 아이들 챙겼고 급식단가도 천5백 원 인상해 정부 기준 한 끼 6천 원을 훌쩍 넘겼고 서울, 경기와 키 높이 맞췄습니다. 카드도 바꿨습니다. 겉면에 시 로고와 대행사 이름 없애 일반 카드와 구분되지 않도록 해 결식아동 낙인감 해소에 나섰고 IC칩 삽입해 결제 불편도 개선했습니다. 그런데 아쉬움은 여전합니다. [김나희 / 미추홀구 OO 분식 점주: 밥 굶는 아이들이 많고 하니까 우리 한번 가게 시작했을 때 좋은 취지에서 한번 해보자고 해가지고 처음에 그렇게 시작하게 됐어요.] 급식카드 사용하면 할인도 해주는 업주였습니다. 이렇게 가맹점. 사실상 나눔 차원에서 점주가 신청해왔는데 그중 25.8%가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서 급식카드 이용 가능 인천 가맹점 수는 3천8백여 곳으로 줄었고 그 가운데 한식당, 중식당보다 큰 비중 차지하는 건 편의점. 가맹점 중 편의점 비중 큰 게 인천만의 문제겠습니까. 그런데 서울과 경기 대비 월등히 높고 가공식품과 간편식이 손쉬운 선택이 된 아이들의 영양 불균형이 우려됩니다. [이정희 /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경기 서울 등 일부 지자체는 카드사와 협약을 통해 급식카드 가맹점 수를 늘려왔으나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사업주의 신청을 받아 급식카드 가맹점을 등록하고 있어 가맹음식점 수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카드사와 협의해 도내 모든 일반음식점에서 급식카드 쓸 수 있도록 한 경기도, 가맹점 수 13배가량 늘었습니다. 해서 인천은 코로나 장기화에 더 멍드는 아이들을 위한 적극적 행정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었는데 가맹점 수 늘리는 게 능사인가, 의문이 듭니다. 급식카드를 사용하는 아이들, 편의점이 가장 편하다고 했습니다. 어른 없이 자리 차지하고 앉아 먹은 뒤 결제해야 하는 식당보다 메뉴 다양한 편의점에서 얼른 사와 집에서 먹는 게 마음이 편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양향자 / 당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집에 둘이서만 있던 10살, 8살 형제가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불이 났습니다. 형이 마지막 순간까지 동생을 구하려고 책상 아래로 동생을 밀어 넣고 이불로 주변을 감싸 방어벽을….] 지난해 용현동 화재사건 당시 언론들은 급식카드로 편의점에서 라면밖에 못 사는 현실을 지적했지만 라면밖에 못 사서가 아니라 라면을 집에서 끓여 먹는 게 마음 편해서가 아니었을까. [전현희 / 국민권익위원장: 어르신들께서 하시는 말씀 중에 살면서 인생의 가장 큰 설움은 배고픔이다. 우리 아이들이 배고픔으로 힘들어하고 마음에 상처까지 입는다면 우리 사회가 너무 무책임한 것이 아닌가.] 아이들 잘 먹이자는, 그 누구도 반대 없을 당연한 이야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것이 인천시 고민이겠죠. 관련 예산 늘리는 만큼 이용률 높이는 것이, 가맹점 수 확대만큼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을 늘리는 게 중요합니다. 한창 감수성 예민한 아이들이 밥 한 끼 마음 놓고 먹도록, 정서적 측면에 방점 두고 인천시 관련 정책 완성해가길 기대합니다. 앵커 포커스였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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