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년 전 9천km 항해, ′′충분히 가능했다′′
재생 0회 | 등록 2021.12.10<앵커> KNN은 신화로 치부되는 가락국의 첫 황후, 허황옥의 흔적을 과학적으로 추적하고 있습니다. 2천 년 전, 인도에서 …
<앵커> KNN은 신화로 치부되는 가락국의 첫 황후, 허황옥의 흔적을 과학적으로 추적하고 있습니다. 2천 년 전, 인도에서 가야까지 9천km나 되는 바닷길을 뚫는 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했을까요? KNN취재팀의 확인 결과 ′′충분히 가능했다′′입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국유사에는 붉은 돛의 배가 붉은 깃발을 휘날리며 왔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처음 목격한 신하 유천간이 서 있던 망산도와 배와의 거리는 4.98km라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이 거리에서 돛과 깃발의 색깔까지 구별해 낼 정도로 배의 크기가 컸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합니다. 취재진은 당시 배를 타고 온 사람 수와 화물의 무게로 크기를 추정해봤습니다. 올 때 신하 부부와 뱃사공 노예까지 최소 40명!, 여기에 식량과 물, 파사석탑 등을 실을 경우 최소 40톤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는 배가 돌아갈 때 뱃사공 15명에게 각각 식량 10섬과 베 30필 씩 주었다는 기록을 무게로 변환해봐도 비슷한 계산이 나옵니다. 인도를 최초로 발견한 유럽인 바스코다가마의 기록입니다. 그는 자신이 타고 온 가브리엘호보다 인도배가 10배는 더 컸다고 기록했습니다. 이보다 한참 앞선 기원 전 4세기부터 인도는 선박을 통해 동남아시아에 급속도로 진출합니다. 당시 발견된 동전에는 두 개의 돛을 단 배가 새겨져 있습니다. 취재진은 1912년에 출간된 인도 고대 선박 서적에서 당시 배의 모양과 크기를 정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두 개의 돛을 단 배였습니다. 7백명에서 최대 천명까지 탔었다는 기록에다 크기는 50m 수준이었습니다. 허황옥 배가 50m 수준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당시 가야와 일본을 오갔던 선박이 15m 수준인 것에 비해 최소 3배 이상 컸습니다. 무엇보다 당시 바람을 이용한 항해술이 뛰어났습니다. {실라 박사(국립인도해양연구소 책임연구원)′′고대 인도인들은 날씨를 예측하는 그들만의 전통적인 지식이 있어 낮에 항해하고 밤에는 별을 따라 갔습니다. 항해가 가능한 기상 조건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삼국유사에는 격노한 파도의 신을 잠재우기 위해 파사석탑을 싣고 왔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기록상 6월 중순에 출발했는데, 취재진이 구현한 당시 계절별 바람장을 대입했을 때 뱅골만은 강한 바람이 부는 시기여서 기록과도 일치하는 대목입니다. 2천년 전 인도 배는 압도적인 크기와 뛰어난 항해술로 9천km 떨어진 가야와 충분한 항해가 가능했습니다. knn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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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 2021.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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