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위하여… 굴비로 시를 엮는 3대 굴비 가족 | KBS 211127 방송

재생 0| 등록 2021.11.27

▶ 굴비거리에서 40년, 부부의 꽃게장 정식 굴비의 고장 법성포에 가면 거리마다 굴비라고 쓰인 간판들이 즐비한데, 그곳에서 …

▶ 굴비거리에서 40년, 부부의 꽃게장 정식 굴비의 고장 법성포에 가면 거리마다 굴비라고 쓰인 간판들이 즐비한데, 그곳에서 ‘꽃게’로 승부하는 식당이 있다. 부부가 운영하는 이 식당은 40년 이상 굴비거리를 지켜온 터줏대감. 굴비는 기본 찬이고, 여기에 감칠맛이 일품인 간장게장이 이 집 정식의 주연이다. 영광 칠산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암게만을 사용해서 각종 야채를 넣고 끓인 간장으로 4일을 숙성시키는 것이 맛의 비법이라고 한다. 세월이 지나면 맛이 변할 법 한데도, 부부는 한결같이 원칙을 지키며 손님에게 가장 맛있는 게장을 낸다. 과거, 남편이 섬에서 하던 무역 사업에 실패하고 육지로 건너온 부부는, 인생의 가장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무일푼으로 식당을 열어 셋방을 전전하던 시절, 어린 자식들을 데리고 고단한 세월을 견디며 눈물도 숱하게 뿌렸다는데. 그 모든 세월을 견디고 자그만 집 하나를 장만했을 때, 아내는 실감이 안 나 잠도 이루지 못하고 새벽마다 벽을 어루만졌단다. 크진 않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 부부는 오늘도 꽃게장을 담근다. ▶ 굴비로 시를 엮는 3대 굴비 가족 와룡리의 평화로운 논밭 길을 걷는 김영철의 눈에 어느 화단에 장식된 ‘어머니와 굴비’라는 제목의 시가 들어온다. 바닷가도 아닌 동네에 굴비라니? 의아한 마음에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덕장에서 굴비를 말리는 부자(父子)가 있다. 3대가 이어서 굴비 장사를 하는 ‘굴비 집안’이라는데. 굴비 도매상을 하던 부모님을 따라 8남매가 차례차례 그 뒤를 잇다가 현재는 다섯째 김성진 씨와 여섯째 김해진 씨가 주축이 되어 운영 중이다. 김성진 씨만의 노하우가 담긴 염장법으로 만든 굴비는 짜지 않고 깊은 맛을 내 굴비 천국인 영광에서도 이곳의 굴비만을 찾는 단골손님이 많단다. 나이 95세에 지금도 아들들을 도와 굴비를 엮는 어머니는, 그 옛날 다섯째 성진 씨를 낳고 바로 다음 날 장에 나가 굴비를 팔았을 정도로 씩씩했던 집안의 장군이다. 아마추어 시인인 여섯째 김해진 씨는 그런 어머니만을 위한, 헌정 시를 써내려간다. 배우 김영철도 그의 시를 읽으며 3대 가족이 엮어온 굴비 사랑을 엿본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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