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기장 강서 수험생 올해도 수능 원정

재생 0| 등록 2021.11.22

<앵커> 한 주동안 지역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 사고와 이슈들을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 주우진 기자와 함께…

<앵커> 한 주동안 지역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 사고와 이슈들을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 주우진 기자와 함께합니다. 지난 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었습니다. 수능과 관련해서 얘기를 좀 나눠보죠. 부산 기장군과 강서구의 수험생들은 올해 수능시험을 치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했다고요? 무슨 얘기인거죠? <기자> 네, 부산 기장군과 강서구에는 수능 시험장이 마련되지 않아서, 이 지역에 사는 수험생들은 수능 원정길에 올라야 했습니다. 기장군에는 5개 고등학교에 수험생이 천 2백여 명, 강서구에는 6개 학교에 수험생은 6백여 명이 이번에 수능을 봤습니다. 두 지역을 합쳐 천 8백여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수능 시험을 치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했어야 했는데요. 기장 정관에 있는 신정고와 정관고의 수험생들은 금정구와 동래구에 있는 고등학교 수험장으로 배치됐습니다. 기장읍과 장안에 있는 장안고와 장안제일고, 기장고의 수험생들은 해운대구에 있는 수험장으로 가야 했습니다. 버스로 이동하면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먼 거리입니다. 강서구 지역 학교 학생들은 사하구나 북구의 시험장으로 배치됐는데, 역시 버스로 가면 1시간이 걸리는 먼 거리입니다. 수험생들은 오전 8시 10분까지는 고사장에 입실해야 하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간다면 여유있게 도착하기 위해 새벽 6시쯤에는 집을 나서야 했습니다. <앵커> 수능 당일의 컨디션이 매우 중요한데, 버스를 타고 한시간 넘게 이동한다는게 보통일이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버스가 아니더라도 승용차를 타고 간다해도 거리가 멀기 때문에 많이 걱정했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다른 지역 수험생들은 어땠을 지 좀 알아봤습니다. 부산에 수능 시험장은 모두 65곳이 마련됐는데, 격리자 등을 위한 별도시험장을 빼면 학교 시험장은 모두 62곳이었습니다. 동래구에 9곳, 부산진구, 해운대구, 사하구가 각 7곳 순이었는데요, 졸업생들이나 수험생들에게 물어보니까 동래구나 부산진구 학생들은 걸어서 10분안에 시험장에 간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런 수험생들과 비교하면 기장군과 강서구 지역 수험생들의 수능 시험길이 굉장히 힘겨웠을 거라는 걸 알 수 있는데요, 불공평한것 아니냐는 원성이 이 두 지역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에게서 쏟아져나왔습니다. 사실 시험장 배치에 대한 문제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요, 수년전부터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달리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교육청 관계자에게 왜 시험장 설치가 되지 않고 있냐고 물어봤더니, 학교 수가 적어서 그렇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한 시험장에 같은 학교 학생이 40%를 넘으면 안되고 성별과 탐구과목별로도 분리해야 하는데, 그러기엔 해당지역에 학교 수가 너무 적다는 것이었는데요. 교육청의 입장이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긴했는데, 너무 행정편의주의적인 생각에 잡혀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교육청이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능 시험제도가 지난 1994년 시작된 이후 이 두 지역의 수험생들은 매년 수능 원정을 떠나는 설움을 겪고 있는데요, 내년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다음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들이 선거 업무에 동원되는 것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네, 그동안 각종 선거때마다 지자체 공무원들이 투,개표 업무에 대거 동원돼 왔습니다. 지난 부산시장 보궐선거때도 투개표 인원 1만 9천명 가운데 지방직 공무원이 8천여명으로 42% 정도 였습니다. 반면 국가직 공무원과 교직원 등은 2%였고, 나머지는 일반인이었는데요. 공무원 노조가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를 앞두고 선거업무 동원에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업무 부담이 크고 14시간 가량 일하는데 비해 10만원 정도의 수당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선거 업무에 동원되는 지방직 공무원 비율을 줄이고 수당은 최저시급에 맞게 2배는 올려야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앵커> 공무원들이 점심시간에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주장했었잖아요 실제로 부산경남 일부 기초자치단체들은 점심시간 휴무에 들어가기도 했고요, 업무에 대해 공무원들이 적극적인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데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 생각은 어떻던가요 <기자> 네, 정당한 요구라면서 공무원들의 이 같은 주장을 지지하는 쪽과 좀 과하다고 생각한다는 부정적인 입장으로 갈렸는데요. 반대하는 시민들은 봉사하는 성격도 있기 때문에 공무원 연금등도 일반 국민연금보다 더 많이 받고 공무원 신분도 보장이 되는데, 일반 직장인들과 똑같이 근무하겠다면 그런 특혜를 누릴 이유가 없다고까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선거 업무를 두고 공무원 노조가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논란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주4일제 도입이 대선 공약으로 나오는 시대가 되면서, 공무원들도 근무 여건 개선을 적극 요구하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취재수첩 주우진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11. 22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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