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노인과 청년, 공존을 묻다′′가 남긴 것

재생 0| 등록 2021.11.15

<앵커> 한 주 동안 지역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을 되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민욱 기자와 함께…

<앵커> 한 주 동안 지역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을 되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민욱 기자와 함께합니다. 보통 이 시간에 사건 사고 소식을 다루지만 오늘 좀 특별한 순서로 KNN 기획보도 <노인과 청년, 공존을 묻다>의 의미를 정리해본다고요? <기자> 네 저희 KNN은 이달초 노인과 청년, 공존을 묻다라는 주제로 연속 기획보도를 전해드렸는데요.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고,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청년 유출 현상 속에서 노인과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에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기획취재팀은 노인과 청년 참가자 4명을 모집해 카페라는 공간 속에서 5일 동안 일하며 공존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했는데요. 국내 시니어 모델 1호 74세 배하나 씨, 3선 구의원 출신의 78살 최찬진 씨, 뮤지컬 배우 25살 강유정 씨, 창업을 꿈꾸는 대학교 3학년 생 24살 우상만 씨까지 이렇게 4명이 카페 영업에 나섰습니다. 노인과 청년이 함께 일하는 형식은 그동안 없었기 때문에 과연 어떤일이 벌어질지 관심을 모았습니다. <앵커> 네 이들의 모습이 10대의 관찰 카메라에 어떻게 담길지 정말 궁금했는데요. 어떤 일이 벌어졌습니까? <기자> 네 평소 일을 하는 방식에서부터 생각의 차이까지 같은 세대를 살지만 세대간 인식 차이는 그대로 드러났는데요. 홍보 포스터를 붙이는 문제를 놓고는 청년과 노인의 의견 차이가 나타났는데, 찬진 어르신은 본인의 경험을 앞세워서 주장을 관철하려했고, 유정 씨는 의견을 냈지만 결국 찬진 어르신의 뜻대로 일이 진행되는 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도시락 배달 기사가 왔을때 찬진 어르신은 출입 명부 작성을 해줄 것을 요구했는데요. 출입자 관리와 방역 업무를 맡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청년들 입장에서는 배달 기사가 사실상 도시락만 주고 간 것이기 때문에 융통성 있게 얼마든지 대처 할 수 있었다고 얘기하면서 의견차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럼 일이 아닌 대화에서는 어떤 차이가 있었나요? <기자> 네 가장 크게 의견이 갈렸던 주제는 아무래도 결혼이었는데요. 어르신들은 아무래도 살아보니 결혼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었고요. 여성 청년은 결혼은 선택이지 필수가 아니라는 의견이었습니다. 대화 속에서 찬진 어르신은 아이를 갖지 않으면 정부에서 부담을 줘야 한다는 취지로 얘기했는데 여성 청년인 유정 씨 입장에서는 좀 받아들이기 어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청년들의 일자리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찬진 어르신들은 지금 일자리는 넘치는데 청년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고요. 젊은 청년들은 아르바이트도 소중한 일자리인데, 어른 세대가 이른바 좋은 일자리를 규정하는 모습에 동의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 기획의 출발은 초고령화와 청년유출이라고 잠시 언급했었는데요. 그 상황을 통계로 살펴보면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네 부산은 전국 7대 특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노인인구가 20%를 넘어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부산의 인구 5명 가운데 1명꼴로 노인이라는 얘기인데요. 노인 인구 비율은 급속도로 증가했습니다. 부산의 인구가 가장 많았을 당시가 바로 1995년인데요. 당시 인구는 388만명이었습니다. 이때 노인인구 비율은 불과 4.6%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2010년 전국 평균을 앞지르기 시작하더니 지난 9월 20%를 돌파한 것입니다. 반면 1995년과 2021년을 비교하면 26년 사이 20대 연령은 40% 넘게 감소했고, 특히 10대 이하 연령에서도 최대 60% 이상 감소했습니다. 수치로만 보면 늙은 도시 부산, 청년이 떠나가는 도시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습니다. <앵커> 그런 측면에서 이번 기획보도가 노인 세대와 청년세대에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KNN 이번 기획을 통해 실제 우리 곁에 있는 노인과 청년들의 모습 속에서 공존의 가능성을 찾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 노인과 청년이 서로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을 닷새 동안 이어진 관찰 실험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동안 노인과 청년을 위한 정책들이 따로 쏟아져 나왔지만 이제는 세대간 통합과 융합을 고려한 모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여러 세대가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공존하는 사회가 목표입니다. 기획취재팀은 이번 기획을 통해 노인의 의미를 다시 정립하고자 했습니다. 그동안 노인의 노는 늙은 노를 썼습니다. 하지만 힘없고 늙은 노인이 아니라 카페에서 젊은 청년과 함께 일을 할수 있다는 의미에서 힘쓸 노를 떠올렸는데요. 또 단지 힘만 있는것 아니라 청년들과 함께 노를 저어가며 미래를 그릴 수 있다는 의미에서 노저을 노를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에는 ′′길 노′′의 노를 써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바다와 같은 청년들이 노인과 함께 길을 가면 노인들은 길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이번 기획이 노인과 청년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가 될 수있는 작은 밑거름이 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앵커> 기획뉴스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노인과 청년들의 공존을 위한 향해는 이제 시작이 아닐까 싶네요.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취재수첩 김민욱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11. 15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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