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표정]여*야 대선후보군, 모두 수도권 정치인으로
재생 0회 | 등록 2021.11.12<앵커> 지난 한 주간 지역 정치권 소식들을 정리해보는 정가표정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이제 여야 …
<앵커> 지난 한 주간 지역 정치권 소식들을 정리해보는 정가표정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이제 여야 정당들의 대선후보가 모두 결정되면서 대선 대진표가 완성됐는데요, 지역 입장에선 어떤 영향이 있을지가 먼저 궁금해집니다. <기자> 일단 다가오는 대선에는 지역을 대표할 만한 정치인이 나서지 못하게 됐다는 점을 짚어야겠습니다. 양대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후보 모두 수도권 정치인입니다. 다른 원내 정당의 대선 후보군 가운데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고향이 부산이긴 합니다만, 지역 대표성을 갖고 있진 못한게 사실입니다. 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치러진 7번의 선거 가운데 15대, 17대, 2번을 빼고 5번의 선거에선 부산,경남을 대표할만한 정치인이 1,2위를 다퉜습니다. 3번은 실제 대통령이 됐고 2번은 석패를 했죠. <앵커> 소위 지역주의 정치의 필요성을 말하고자 하는 건 아닐텐데 어떤 의미로 이해하는게 좋을까요? <기자> 지역주의 망령을 부활시키자는 건 물론 아니죠. 특정 지역 이익만을 위한 정권 창출을 논하는 건 이제 시대착오적이겠구요. 현재 대한민국이 앓고 있는 가장 큰 난치병인 수도권 일극체제 완화 문제를 다가오는 대선 이슈로 삼을 수 있겠느냐를 짚어보자는 겁니다. 앞으로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 국가균형발전 공약도 나름 거론될 겁니다. 특히 후보들이 수도권이 아닌 지방을 찾을 때 관련 보따리를 풀텐데요. 하지만 수도권에서 줄곧 살아오고 그 곳을 토대로 정치를 시작한 이들이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앵커> 지역민 입장에서 유심히 살펴봐야할 부분이겠습니다. 정치권에 한정해서 국민의힘쪽만 한 번 짚어본다면 윤석열 후보 선출이 어떤 영향을 끼칠 것 같습니까? <기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게 중론입니다. 지난주에 잠깐 언급했다시피 국민의힘 경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지역의 많은 현역 의원들이 윤석열 후보 지지쪽으로 기울었습니다. 표면적으로 중립 입장을 유지했던 지역들도 내용적으론 윤 후보쪽이 많았구요. 국민의힘 주류 세력이 윤 후보쪽이었던 만큼 기존 지형이 유지될 겁니다. 다만 내년 지방선거 단체장 후보군이나 원외인사 가운데 홍준표 캠프에 적극 참여한 몇몇 인사들의 경우 대선 결과에 따라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다음 소식 짚어보죠. 지난주 부산시의회 인사검증특위가 부산교통공사와 부산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서를 채택했는데 뒷말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 취임 후 첫 공공기관장 인사검증회였던만큼 특히 주목을 받았는데요, 여소야대 구도 하에서 시의회의 송곳검증이 예상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검증회 결과가 담긴 인사검증 경과보고서를 살펴보니 날카로운 송곳 흔적은 없고 정치공세로 비칠만한 내용들이 담겼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예를 들어 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평가에선 LH에 장기간 근무하며 요직을 역임했다는 이유를 부적격 사유로 들었는데요. LH가 일부 직원 일탈로 우리 사회의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만큼 LH 출신은 도시공사 사장으로 부적합하다는 엉뚱한 논리를 담은 겁니다. 오히려 업무 전문성만 놓고 보면 LH와 도시공사의 업무 유사성이 아주 높기 때문에 가점 요소가 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여기에다 부산시와 인연이 없다는 점도 부적격 사유로 들기까지 했습니다. 또 교통공사 사장 후보자의 경우는 박 시장의 대표 공약인 어반루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발언을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부적격 결론을 기정사실화 해놓고 합리화하려는 근거를 최대한 담으려다 무리수를 둬버렸단 얘기가 나올만 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 말고도 후보자들의 다른 자질에도 중대한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닌가요? <기자> 현 정부가 제시한 고위 공직 배제 7대 원칙에 해당되는 내용까진 아닙니다만, 물론 논란이 될 만한 흠결이 있었습니다. 차라리 그런 내용들만 담았다면 적어도 직접적인 비판까진 피할 수 있었을텐데, 과욕에 단 사족들이 오히려 정치적 판단이 아니냐는 역풍을 일으킨 겁니다. 게다가 시의회 검증특위가 부적격 사유로 삼은 내용들 역시 스스로 밝혀낸 건 없고 이미 언론 등을 통해서 모두 알려진 내용의 재탕에 불과했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됩니다. 실제 인사검증회까지 올라온 최종 후보자보다 당초 더 유력했던 경쟁 후보자 일부는 부산시 자체 검증과정에서 불법증여, 투기 의혹 등이 드러나 탈락했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앵커> 후보자들이 가진 흠결이 공공기관장에 부적합할만큼 중대하냐는 판단은 각자 입장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을 텐데요. 건전한 견제냐 정치적 공세냐는 시민들이 잘 판단해야할 몫일듯 합니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죠. 지금까지 정가표정 김건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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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 2021.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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