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땜질식 처방?, 축구장 5개 크기 백사장 사라져

재생 0| 등록 2021.11.01

<앵커> 한 주 동안 지역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되짚어 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민욱 기자와 함께합니…

<앵커> 한 주 동안 지역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되짚어 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민욱 기자와 함께합니다. 지난 5년 동안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의 모래가 축구장 5개 면적 만큼 사라졌다고 하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기자> 네 바닷가 백사장은 태풍 등 재난 상황에서 더 큰 피해를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저희 KNN 취재 결과 부산지역의 백사장이 계속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5년 동안 해운대 해수욕장에 백사장 복원 공사가 진행됐는데요. 공사가 한창이던 2015년에는 백사장 면접이 크게 늘었는데 지금은 면적이 크게 줄었습니다. 5년만에 사라진 백사장이 축구장 5개 크기에 달합니다. 부산 송정해수욕장도 지난 2015년과 비교하면 24%나 줄었습니다. <앵커> 네 상황이 심각한데요. 다른 해수욕장도 사정이 비슷한가요? <기자> 네 해양수산부가 부산지역 9개연안의 침식 정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4곳이 C등급과 D 등급을 받았는데요. 대규모 연안정비 사업이 진행됐지만 지난 5년 동안 부산지역 연안의 침식 정도는 더 나빠졌습니다. 전문가는 해수욕장으로 들어오는 모래 감소나 인위적인 연안 개발이 침식을 더 가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는데요. 10년 단위로 진행되는 대규모 연안정비가 땜질식 처방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글쎄요. 이런 연안 정비에 대규모 예산이 들어갈텐데요? 그럼에도 효과가 명확히 나타나지 않았다, 이렇게 볼수 있는 겁니까? <기자> 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24톤 트럭 5천 6백대 분량의 모래를 쏟아 부었는데요. 하지만 공사 직후 백사장 면적이 다시 줄면서 침식 실태 등급이 B에서 지난해 최하인 D로 하락했습니다. 광안리 해수욕장도 투입한 모래가 계속 유실되면서, 복원이 끝난 그해 B를 받았다고 지난해 C로 내려갔습니다. 다른 곳도 사장이 다르지 않는데요. 정부의 연안정비 공사가 실시된 부산지역 연안 8곳 가운데 무려 4곳이 공사 이후 등급이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이들 정비 사업 8곳에 쓰인 예산만 740억원이 넘는다니 심각한 일입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발표한 논문을 보면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파도가 연중 동백섬 쪽으로 강하게 분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하지만 정작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한 방파제들은 반대편인 미포항 쪽에 중점적으로 설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담당 연구원은 이렇게 설치된 잠제가 그 기능을 적절하게 하고 있지 못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앵커> 늦었지만 해운대구가 실태 파악에 나섰다고 하는데, 침식 원인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길 기대해 봅니다. 한가지 소식만 더 볼까요? 지난주 부산의 한 골목길에서 개가 이웃 주민들을 물어 주민들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어떻게 된겁니까? <기자> 네 지난달 24일 상황인데요. 소방대원과 경찰이 포획망을 들고 중형견 포획에 나섰습니다. 이 개는 주민들을 공격해 2명이 부상을 입었는데요. 사고를 낸 중형견은 맹견류에 속하진 않았지만 순간적으로 돌변하면 주민들을 공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람을 공격한 개 주인을 형사 입건한뒤 개를 보호시설에 격리조치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며칠 뒤 개 주인이 구속됐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일입니까? 굉장히 이례적인 경우인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경찰이 개 주인 50대 A 씨에 대해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요.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에 대해 법원이 영장을 발부 했습니다.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목줄 등 안전 조치를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경찰은 단순히 일회성 실수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주민들의 삶을 불안하게 하고 재범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구속영장을 신청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개물림 사고는 2천 1백여건으로 해마다 2천건 넘게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개물림 사고에 대한 책임을 앞으로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독일과 같은 경우는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에 사전교육 제도라고 해서 충분히 교육을 받고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하죠. 우리나라도 개물림 사고를 막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취재수첩 김민욱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11. 01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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