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산소 탱크, 북서울 꿈의 숲 | KBS 211030 방송

재생 0| 등록 2021.10.30

▶ 엄마가 생각날 때 청국장, 콩탕 한 그릇 완연한 가을, 소나무 가로수길 아래를 걷던 배우 김영철이 걸음을 멈춘다. 코끝…

▶ 엄마가 생각날 때 청국장, 콩탕 한 그릇 완연한 가을, 소나무 가로수길 아래를 걷던 배우 김영철이 걸음을 멈춘다. 코끝을 스치는 청국장 냄새가 그윽하다. 입구와 분리된 주방 문 사이로 보이는 식당 사장님. 그 옛날 밥 짓던 어머니가 떠올라 자연스레 자리에 앉는다. 이집의 대표 음식은 청국장과 콩탕. 알고 보니 이는 20년 전 위암으로 죽을 고비를 넘긴 사장님 한의순 씨가 먹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음식이란다. 암을 이겨낸 후 ‘몸이 반응하지 않는’ 음식을 고민하던 의순 씨에게 떠오른 엄마의 청국장. 그 시절 그 맛을 위해 그녀는 청국장을 위한 집을 구했다. 식당 인근 산을 병풍으로, 실개천이 보이는 작은 집. 한 달에도 수어 번 청국장을 빚으며 깨달은 건 단 하나. 음식에서 더하는 거보다 덜어내는 게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20년 째 여전히 가장 전통의 방식으로 청국장을 만드는 의순 씨. 큰 방에 이불을 덮어 삼 일 간 온도를 조절해 탄생시키는 청국장은 그녀를 살린, 그리운 어머니의 정이다. ▶ 서울의 산소 탱크, 북서울 꿈의 숲 서울 4개 구에 걸쳐 녹음이 펼쳐진 북서울 꿈의 숲이 푸르다. 서울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심 속 초대형 공원인 북서울 꿈의 숲. 광장, 분수, 연못 등 12경 풍경 명소를 품어 더 다채롭다. 배우 김영철은 북서울 꿈의 숲의 대표 명소, 49.7m의 전망대에 올라본다. 도봉산, 북한산, 수락산, 불암산, 아차산, 남산 등 서울 사방의 산세가 한눈에 보인다. 이 달이 지나면 완연한 가을의 정취가 빛으로 물들 것이다. 2009년 쇠락한 놀이공원 ‘드림랜드’ 부지에 공원이 들어선 건 시대에 맞는 변화였다. 더 많은 사람들이 북서울 꿈의 숲을 통해 소중한 휴식처를 찾았다. 매일 하루의 대부분을 꿈의 숲에서 보내는, 심탁일 어르신도 그 중 하나다. 꿈의 숲 개장과 함께 그는 이곳에서 하모니카를 연주했다. 얼마 전부터는 이곳에서 독학한 피아노 연습에 열중이다. 삶의 위로가 절실했던 어르신에게 음악은 노년에 찾은 새로운 꿈이자 희망이다. 그리고 북서울 꿈의 숲은 오늘도 그 누군가의 꿈을 묵묵히 응원한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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