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테러에 욕설까지... 배달노동자 수난

재생 0| 등록 2021.10.23

<앵커> 코로나19 발생 뒤 가장 늘어난 일자리 가운데 하나가 바로 배달노동자 등 플랫폼 노동입니다. 이들은 사회보장체계의…

<앵커> 코로나19 발생 뒤 가장 늘어난 일자리 가운데 하나가 바로 배달노동자 등 플랫폼 노동입니다. 이들은 사회보장체계의 사각지대에 놓인 대표적인 노동자들인데요, 무엇보다 을 중의 을이라는 사회적 인식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발생 뒤 배달 일을 시작한 조해원 씨. 최근 한 손님으로부터 심한 욕설을 듣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합니다. 배달을 간 뒤 요청사항에 따라 문 앞에 음식을 뒀는데 음식점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조해원/배달 노동자/′′배달이 안 왔다고 한다 고객한테서...그러면 고객한테 전화를 좀 해달라.′′} 그렇게 고객과 통화한 조 씨에게 심한 욕설이 날라옵니다. {통화 내용/′′어이 아저씨! XX 말 조심해라 열 받으면 진짜 다 두드려 깨버릴 거니깐′′} 고객이 다른 주소를 입력했고 조 씨는 적힌 주소대로 배달을 갔던 것인데 고객은 음식을 찾기 위해 잘못 입력한 주소지를 헤매다 화가 난 것입니다. {통화 내용/′′(저는 적혀 있는대로 시킨대로만 하는 사람이여서) 그러면 와서 찾아내야 할 것 아니냐. 기본적인 마인드도 없이.′′} 이후에도 수차례 욕설은 계속됐습니다. {조해원/배달 노동자/′′그 고객이 그렇게 욕을 하니 제 입장에서는 일이 손에 안 잡히더라고요. 더 이상 일을 하기가 싫더라고요 이 일 자체를...′′} 이 손님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욕을 한 것은 맞지만 특별하게 위협을 가하진 않았다며 사과할 뜻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배달 취업자는 40만 명. 이 가운데 60.8%가 고객으로부터 폭언이나 욕설을 경험했다고 말했습니다. 직접적인 욕설이 아니면 배달 태도 등을 빌미로 업체 평가를 박하게 주는 이른바 별점 테러도 이들에겐 고통입니다. {조해원/배달 노동자/′′(우리는) 을 중의 을인데 그 누구한테도 보호받지 못하는 우리 존재입니다. 조금이나마 우리 입장을 생각해주셨으면 배달을 시키실 때...′′} 새로워진 사회 형태에 맞게 플랫폼 노동자들에 대한 제도 개선과 함께 인식 개선 또한 시급해보입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10. 23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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