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포커스] "남양, 계속 남양할 것인가"
재생 0회 | 등록 2021.10.22우리 아이들에게 전범 기업이 만든 분유 먹일 수 없고, 더 배곯는 아이 없어야 한다고 시작된 기업. 건강한 아가들 구름떼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전범 기업이 만든 분유 먹일 수 없고, 더 배곯는 아이 없어야 한다고 시작된 기업. 건강한 아가들 구름떼처럼 몰려들었던 우량아 선발대회. 그렇게 인식되기 시작한 남양유업. 오래된 이야기인가요. 그렇습니다. 너무 옛날 얘깁니다. [최○○ / 남양유업 노동자: 제가 입사할 때만 해도 여성 직원들한테는 임신 포기각서를 받았습니다. 그런 분위기 때문에 육아휴직을 쓴다는 것은 상상도 못 할 정도였고요.] 홍 회장. 사실무근이라 발끈했지만 분유가 주력상품인 기업에서 이러한 의혹과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것만으로 지탄받아야 한다는 주장 나오는데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빡세게 일을 시키라고,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강한 압박을 해서 지금 못 견디게 해.]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까?] [홍원식 / 남양유업 회장: 육아휴직과 관계된 일은 아닙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지금 육아휴직이란 단어를 쓰지 않았는데….] 육아휴직 뒤 복귀하니 악의적 괴롭힘이 이어졌다. 한 사람의 일방적 주장이라 해도 적재적소에 사람 쓴다는 원칙에서 광고 일했던 여직원 지방 물류센터로 보냈다는 사 측 해명, 이해가 어려운데 여기에 성차별 시각도 제기됐습니다. 여성 직원 평가표에 공손한 언행, 건전한 사생활 등의 기준이 포함됐는데 거듭 모르겠다는 홍 회장. 그렇다면 이 사실은 어떨까요. 과장 이상 230명 중 여성은 단 스무 명, 임원은 단 한 명. 그 임원. 홍 회장 부인입니다. 남양유업 유리천장은 왜 그렇게. 여성 직원 능력 부족일까. 천여만 원에서 2천2백여만 원까지 같은 일 해도 발생하는 남녀 간 연봉 격차. 여성이란 이유로 인한 차별, 낯설지 않지만 출산율 높아야 매출 늘어나는 기업조차.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홍원식 / 남양유업 회장: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또한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습니다.] 코로나 예방 효과 있다. 자사 제품에 대한 거짓 발표에 퇴진으로 책임 약속한 홍 회장. 그런데 그때 그 눈물, 말과는 다른 의미였을까. [이용호 / 무소속 의원: 왜 판다고 하고 또 안 팔아요? 매각이 안 되게 되어있잖아요. 가처분 신청 받아들여져서. 주식이 두 배 오르니까 경영권 프리미엄 받겠다고 안 판 거 아니에요?] [홍원식 / 남양유업 회장: 절대 아닙니다.] [이용호 / 무소속 의원: 뭐가 아니에요?] 남양유업. 매각하기로 한 측에 사전 경영 간섭 등을 이유로 계약 해제를 통보한 뒤 내부에서 사내이사 발탁해 주총 준비하면서 앞으로도 홍 회장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단 지적 다분합니다. [엄마의 마음을 생각합니다. 엄마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사내 공정의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여기서의 엄마는 자사 직원을 제외한 지갑 여는 엄마만을 지칭한 것입니까.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 이후 잇따른 비위에 매번 고개 숙였지만 늘 그때뿐이었던 사주 일가. 그 일가가 물러나겠다고 했을 때 주가, 크게 뛰었습니다. 그때 무슨 생각을 하셨습니까. 돈 많이 버시지 않으셨습니까. 기업의 명예와 사회적 책임에 돈 이상의 가치 구현은 정말 안 될 일인지. 총수 일가에 묻고 싶습니다. 앵커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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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 202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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