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도심 봉산동의 기억... 군경 간부의 유가족 보호 시설 ‘모자원’ | KBS 211016 방송

재생 0| 등록 2021.10.16

▶ 옛 도심 봉산동의 기억, 모자원 봉산과 원주천에 사이에 소담하게 자리한 동네, 봉산동. 하늘의 상징인 봉황의 기운을 품고…

▶ 옛 도심 봉산동의 기억, 모자원 봉산과 원주천에 사이에 소담하게 자리한 동네, 봉산동. 하늘의 상징인 봉황의 기운을 품고 있는 봉산 아래 위치했지만, 전쟁의 비극을 기억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1950년대 후반, 봉산동은 한국전쟁으로 사망한 군경 간부의 유가족을 위한 보호 시설, 모자원이 조성됐다. 방 하나, 부엌 하나로 된 60여 가구의 판잣집들. 그곳에서 남편을 잃은 전쟁미망인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오동지 설한풍 같은 세상 속에서 자식들을 길러냈단다. 쓰라린 전쟁의 상처를 보듬고, 애끓는 세월의 강을 건너왔을 모자원의 기억들. 동네는 그렇게 인간의 생로병사처럼, 흥망성쇠를 겪으며 밝음은 밝음대로 어둠은 어둠대로 모든 것들이 그저 흘러가게 둔다. ▶ 아버지의 유언, 원주 한지 강원도 원주는 한지의 본고장이다.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 밭이 많았고, 조선왕조 500년의 강원감영이 있던 까닭에 한지마을과 인쇄 골목이 흥했단다. 원주 한지의 맥을 잇고 있는 장응열 장인. 할아버지 대부터 5년 전에 합류한 사위까지 4대째 가업을 이어 한지를 뜨고 있다. 45년째 한지를 뜨고 있는 장인은 자신의 복제인간을 가져다 놓아도 성에 차지 않을 만큼 한지에 있어선 완벽주의자. 하지만 젊었을 땐 한지 일을 배우기 싫어 해외로 도망을 가기도 했단다. 그를 다시 한지의 길로 돌아 세운 건, 아버지의 유언. 아들의 사진을 가슴에 품고 가업을 이어달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돌아가신 아버지. 그렇게 유언을 받들어 긴 세월 한 장 한 장 한지를 뜨면서 알게 됐단다. 깃털처럼 가벼운 한지 한 장에 담긴 아버지로서의 무게를. 그래서일까, 6년 차 수제자 사위에겐 더 엄한 호랑이 같은 선생님이 된다. 100년 가업을 잇는 장인어른과 사위의 한판 승부! 천년을 가는 한지 뜨는 장서를 만나본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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