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기업들 가운데 매출액이 많은 기업 1000곳을 고르면 부산경남 기업은 몇 곳이나 포함될까요. ′′지난해 기준, 부산은 29개, 경남은 33개 기업입니다. 부산은 2019년보다 다섯개 기업이 줄었습니다′′ 1000대 기업에 부산지역 기업이 30곳 이하로 줄어든 것은 2002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으로 줄여 보면 어떨까요. 정답은 제로, 부산은 단 한 개 기업도 100위 안에 들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유일한 100대 기업이던 르노삼성차는 118위로 밀려났습니다. 부산 기업이 100대 기업 순위에서 사라진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입니다. 경남에서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위아 2곳이 100대 기업에 포함됐습니다. 반면 알짜 기업들의 수도권 집중은 점점 더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1000대 기업 가운데 743곳이 수도권 소재, 100대 기업 가운데는 91곳이 수도권 소재 업체로 수도권 일극화 현상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사라지고 쪼그라들면, 지역 경제는 살아날 길이 없습니다. 기업과 함께 일자리, 소득, 청년들까지 모두 조용히 사라집니다. 전국 100대 기업에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부산 지역경제, 경고등은 이미 오래 전에 들어왔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2021년, 부산경제의 현실입니다. 지금까지 앵커리포트였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09. 06
카테고리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