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적 태도를 보이며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던 초기의 약속이 무색하게, 지금 아프간 현지에선 탈레반의 피의 통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동부 잘랄라바드에서 탈레반에 반대하는 거리 시위가 열리자, 탈레반이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곤봉을 휘두르고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탈레반을 상징하는 깃발 대신 아프가니스탄 국기를 교체해 게양하는 등의 평화 시위였음에도 불구하고 탈레반의 폭력적인 과잉 진압에 시민 12명이 다치고 적어도 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전신을 가리는 이슬람 전통 복식인 부르카를 입지 않고 외출했다가 총살당한 한 여성의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여성 사진으로 장식된 카불 시내 가게의 외벽은 검은색 또는 흰색 스프레이로 칠해지는 등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여성인권이 후퇴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현실화되는 모양샙니다. 탈레반의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통치에 공포를 느낀 많은 시민들은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카불 공항을 찾고 있는데요. 공항을 지키는 미군에게 '탈레반이 오고 있다. 살려달라'는 울부짖음이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제작: MBN디지털뉴스부 영상편집: 이혜원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08. 19
카테고리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