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초점] 늘어난 일자리...문제는 ′′질′′

재생 0| 등록 2021.08.17

<앵커> 지난 한주간 지역의 주요 경제계 소식을 들어봅니다. 경제초점, 김상진 기자와 함께 합니다. 경제계에서는 썩 달갑지…

<앵커> 지난 한주간 지역의 주요 경제계 소식을 들어봅니다. 경제초점, 김상진 기자와 함께 합니다. 경제계에서는 썩 달갑지않은 소식들이 많았던 지난 한주였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동남권 7월 고용동향 자료가 나왔는데요. 숫자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습니다. 부산의 경우 지난해 7월에 비해 취업자 수가 4만6천명 늘었구요, 경남의 경우도 2만명 늘었습니다. 실업자는 각각 2만8천명과 만명씩이 줄었습니다. 제조업 일자리는 부산경남 모두 줄어든 가운데, 공통적으로 는건 사업개인공공서비스 업종이었습니다. 일자리가 늘었으니 좋긴한데, 문제는 그 일자리의 질입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직은 부산과 경남이 각각 2만3천명과 2만5천명씩 줄어들었고, 임시직이 각각 4만3천명과 2만8천명 늘어난 겁니다. 안정적인 일자리가 줄고 임시직이 늘어난건 지표가 아닌 실제 질적인 면에서는 좋은 것이라고 평가하긴 어렵습니다. 또한 경남은 조금 덜한데, 부산의 경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만3천명이 줄어든반면, 고용원이 없는 이른바 나홀로 사장님은 5만4천명이 늘었습니다. 가게는 늘었지만 취업효과는 오히려 반감됐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이달 들어 코로나 대유행, 이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따라 부산경남 모두 숙박업, 요식업 쪽에서 고용이 악화됐을 것으로 보이고 8월 통계에는 이런 흐름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어찌됐건 경제활동인구가 느는건 다행이지만 상용직이 줄었다는건 아직 제자리 찾기에는 멀었다는 뜻, 그리고 이번달은 고용이 보다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요약해볼 수 있겠군요. 다음은 어떤 소식이죠? <기자> 네, 이런 상황에서 채무, 즉 빚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40조 196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6월 대비 9조 732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같은달 증가액 기준으로 보면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입니다. 또한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제2금융권을 포함한 자료에 따르면, 늘어난 가계대출이 15조 2천억원을 넘겼습니다. 빚이 늘어난 원인은 여러가지겠습니다만, 일단 빚투를 꼽을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에 몰린 증거금만 58조원 이상이었다는 점에서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잇따른 집값하락 경고에도 불구하고 청약경쟁율만 보면 주택마련 내지 투자에 대한 욕구 또한 여전히 뜨겁습니다. 그리고 불황 탓에 어려워진 살림으로 인한 생활자금 대출 사례도 적지않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코로나 탓에 소비심리는 주춤한데 저금리로 인해 시중에 풀린 돈은 많다보니 물가는 오르고 빚투는 성행하고. 관계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데요 지난 주 취임한 정은보 금감위원장은 취임사에서 다양한 리스크가 한꺼번에 들이닥치는 이른바 퍼펙트스톰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문제는 빚을 냈는데 이를 갚지못하는 부실 대출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늘면 경제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서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민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 17의 경우 이용자 10명 가운데 1명 꼴로 사실상 빚을 갚지 못하고 있고 이로 인해 정부나 금융사가 대신 빚을 갚는 대위변제액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코로나 자금 상환 만기를 계속해서 연장하고 있는데요. 사실 코로나가 어느 시점 안정될 것으로 예상해서 추진한 조치인데,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까 계속 연장만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만기시점인 다음달이 추석명절과 닿아있다보니 또 미룰 수 밖에 없는거죠. 한편으로 적잖은 한계기업들이 간신히 생명연장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상황에서 금리인상을 했다가는 이자 부담만 더 높여 상환은 더 힘듭니다. 코로나 여파가 큰 부산경남 상황도 더 심각하면 심각했지, 나을건 하나도 없는데요. 상환을 위한 탈출구를 마련해 한꺼번에 빚 폭탄이 터지는 것을 막는게 중요한 과제가 됐습니다. <앵커> 그나마 최근 수출실적이 좋긴 하지만 전반적인 우리 경제 상황에는 빨간 불이 들어와있다는 생각이 되는군요. 경제초점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상진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08. 17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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