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권용성 택배노조부산지부장

재생 0| 등록 2021.08.13

<기자>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길재섭 / KNN 취재부장} 코로나19 위기시대에 택배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택배를 배…

<기자>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길재섭 / KNN 취재부장} 코로나19 위기시대에 택배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택배를 배달하는 기사들의 업무환경에 대한 문제점들도 사회적으로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권용성 택배노조 부산지부장과 택배 기사분들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기자> 부산에는 3천여 명 정도 택배 기사분들이 계시다고 들었는데요. 여름이 다른 계절보다는 훨씬 덥고 힘들 것 같은데 실제로 좀 그렇습니까 어떻습니까 {권용성 / 전국택배노동조합 부산지부장} <답변> 저희가 밖에서 야외에서 일하는 업종이기 때문에 저도 경험해 봤지만 제 주위 동료들한테 여름에 한 번 숨이 막히거나 호흡 증상 어지러움 증상을 한번 겪어봤냐? 이렇게 물어봤을 때 거의 대부분 한 번 이상 겪어 봤다 이야기할 정도로 여름은 저희 택배 노동자에게 정말 힘이 든 계절인 것 같습니다 <기자> 여름이 정말 힘들 텐데요. 무더위 때문에 택배기사분들이 쓰러지거나 심지어는 사망하는 사례도 있는데요. 회사별로 다를 것 같기는 한데, 실제로 업무 환경이 어느 정도나 열악한 상황입니까? <답변> 지난 7월 28일 택배 노동자가 자신의 차에 짐을 싣다가, 배송하는 물품을 싣다가 쓰러진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119에 후송이 되었는데요. 그날 작업장 온도 39.4도였습니다. 그 39.4도임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너무 더워서 선풍기 하나 설치해 달라 그렇게 했는데 돌아온 대답은 아무 대답도 없었고 그리고 현장이 벽이 막혀 있고 그리고 사방이 양철 판넬입니다. 그래서 열을 받아서 너무 뜨거워어 열돔 현상이 일어나는데 그래서 환풍시설을 만들어 달라고 그렇게 요구를 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돌아오는 건 묵묵부답밖에 없었습니다. 더 심각한 현장도 많은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기자> 당시 쓰러지셨던 분은 나중에 괜찮아지셨나요? <답변> 일주일 정도 안정을 취하고 다시 지금 일을 하고 있고요. 괜찮습니다. <기자> 아무래도 택배 일을 하시는 분들이 돈이 필요해서 수입이 필요해서 일을 하시게 될 텐데요. 개인 차이가 있지만 어느 정도 일하면 어느 정도 이게 수입이 될 수 있는 상황인가요. <답변> 제 주위의 동료들한테 얼마나 수입을 받고 있는지 물어봤을 때는 한 300만 원에서 400만 원 수준의 임금을 수수료를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그런데 저희가 일반 노동자가 아니라 개인 사업자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여기서 부가세 10%로 그다음에 차량 운영비 저희가 다 냅니다. 50~60만 만 원 정도. 그리고 지역 사회보험 의료보험 그리고 국민연금 등 이런 것들을 빼고 나면 순수익금은 한 200만 원 남짓 되는 걸로 되고 있는데요. 저희가 일하는 강도와 장시간 노동에 비하면 저는 적지 않나? 이런 생각이 좀 들고 있습니다 <기자> 결국 일하시는 분들이 거의 다 그렇고 겠지만 조금이라도 더 벌기 위해서 무리해서라도 일을 더 많이 하시게 되는 상황인데요. 혹시 택배의 배송비를 올리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요? 어떤 해결책들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답변> 실제로 지난 4월에 cj 대한통운 같은 경우에는 250원이라는 배송비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저희 택배노동자에게 250원 중에 얼마 정도가 포함됐냐 하면 거의 6원 정도밖에는 저희는 안 올랐거든요 그래서 240원 정도는 택배사가 그 이득을 취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택배사마다 정해놓은 급지별 수수료가 있어요. 수수료율이 있는데 그 수수료가 한 1천 원 정도. 저희한테 돌아오는 수수료가 1천 원 정도 이상은 돼야 된다고 생각하고 특히 부산이 대리점 수수료가 고율입니다. 한 20% 정도가 되는데요. 이 대리점 수수료가 10% 정도 그 이하 정도는 돼야지 저희가 장시간이나 그다음에 고강도의 일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해결책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생활물류법이 지난달 말부터 시행이 되고 있는데, 이 법은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겠습니까. 어떻습니까 <답변> 이제 작년에 제정이 되어서 올해 7월 27일 날 시행이 되는데요. 이 부분에서 큰 건 표준 계약서입니다. 저희가 1년 단위로 계약을 하다 보니까 고용 불안에 떨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표준 계약서를 작성하게 됨으로써 6년이라는 고용 보장이 저희한테 마련된 거고요. 그리고 더불어서 이 표준 계약서에는 그동안 저희가 무임금 장시간 노동의 원인이었던 분류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이 표준 계약서에는 분류 작업은 택배 노동자가 해야할 일이 아니다라고 명시돼 있어서 분류 작업에서 해방이 됐다 그런 큰 의미가 있고요. 하지만 노동조합이 있는 현장과 없는 현장이 차이가 지금 극심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방송 보시는 택배 노동자분들께 어서 빨리 노동조합에 가입하시라고 간곡히 권유드리고 싶습니다. <기자> 지금 부산에서 지부장을 맡고 계신데요. 택배 노조원들을 대표해서 회사라든가 또 아니면 택배를 이용하시는 고객들이라든가 또 시민들에게 한 말씀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십시오. <답변> 시민 여러분들의 응원과 지지가 없었다면 저희가 이렇게까지 택배 노동자의 열악한 환경을 바꾸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많은 지지와 성원 너무나 감사 드리고요. 하지만 아직 택배 노동자는 갈 길이 아직 멀거든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드리고 특히나 부산에서는 20%라는 고율의 대리점 수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 그래서 어서 빨리 이 문제가 부산 택배 노동자들이 좀 편히 일하면서 노동의 적정한 가치를 받을 수 있 도록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하고요. 부산 시민 여러분들의 앞으로도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기자> 택배 서비스는 결국 누군가가 집 앞까지 배달을 해 주시기 때문에 가능한 시스템인데요. 올 여름 굉장히 힘들겠지만 올해 관련 법도 시행이 되고 큰 변화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일하셔야 되는데 시간 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08. 13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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