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철 농가, 멧돼지에 초토화

재생 0| 등록 2021.07.26

<앵커> 여름 수확철을 맞은 농가들이 멧돼지 떼의 습격으로 초토화되고 있습니다. 옥수수밭과 고구마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는…

<앵커> 여름 수확철을 맞은 농가들이 멧돼지 떼의 습격으로 초토화되고 있습니다. 옥수수밭과 고구마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는데 뾰족한 수가 없어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수확기를 맞은 옥수수밭이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마치 폭탄을 맞은 듯, 옥수수대가 뿌리채 뽑혀 쓰러져 있습니다. 바닥에는 밭을 헤집고 다닌 멧돼지 무리의 발자국이 선명합니다. ′′멧돼지가 옥수수를 먹기 위해 옥수수대를 쓰러뜨린 건데요, 보시면 이렇게 멧돼지들이 갉아먹고 버린 옥수수들이 곳곳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인근의 고구마 밭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땅을 마구 파헤쳐놨습니다. 이제 막 여물기 시작한 고구마를 마구잡이로 먹어 치워 성한 게 없습니다. {이한기/부산 기장군 철마면 이곡마을 ′′도저히 안돼요, 그래서 올해 또 포기해야 되겠구나 하고 앞으로는 경작 안하려고 마음 먹고 있어요, 결국에는 멧돼지 밥 될 거...′′} 울타리까지 설치했지만, 피해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최근 한달동안 부산 기장군 철마면 2개 마을에서만 이런 멧돼지 피해를 입은 밭이 15곳이나 됩니다. {최돈경/부산 기장군 철마면 이곡마을 이장 ′′(주민) 절반 이상은 피해를 봤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옥수수가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수확기에 피해를 많이 보죠′′} 기장군 전역에서 멧돼지 포획 요청이 들어오고 있는데, 피해는 계속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멧돼지 포획단이 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개체 수가 늘어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들어 벌써 167마리를 잡아 지난해 1년동안 포획한 것보다 더 많이 잡았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속수무책으로 멧돼지 피해를 입고 있는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07. 26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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