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도우경 부산장애인부모회 회장/ 7월 14일

재생 0| 등록 2021.07.14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길재섭 / KNN 취재부장} 가정에 장애를 가진 자녀가 있으면 돌보기가 참 어렵습니다. 여러가…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길재섭 / KNN 취재부장} 가정에 장애를 가진 자녀가 있으면 돌보기가 참 어렵습니다. 여러가지 상황 속에서 어떻게 대하는 것이 아이에게 좋을지 판단하기가 정말 어렵고, 학교에 보내는 것도 역시 걱정이 큰데요, 오늘은 부산장애인부모회 도우경 회장 모시고 장애인을 키우는 부모님들 이야기 잠시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기자> Q.먼저 여러 가지 이유로 장애인들이 사회에서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이 장애를 가진 장애 아이들을 키우는 가정의 수나 비율이 나와 있는지요. {도우경/ 부산장애인부모회 회장} {수퍼: 전) 부산장애인교육권연대 대표, 전) 부산장애아동보육부모회 회장} <답변> A.2020년 자료를 보니까 17만 6천 명 정도가 등록 장애인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그 통계 수치를 보면 부산시 인구의 5% 정도인데요. 그런데 실제로 미등록 장애인들 그리고 경계성 장애인들을 다 포함하면 5배수 정도로 추측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알기로는 5가구당 한 가구 정도는 장애인 가구다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기자> Q.최근 knn 기획보도를 통해서 장애 학생들 간의 학교 폭력에 대해서도 조명을 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장애가 가진 자녀들을 학교에 보낸다는 게 굉장히 어려울 것 같은데 실제로는 좀 어떻습니까. <답변> A.모험이죠. 모험을 하는 심정으로 보냅니다, 학교 안에 들어가서 아이가 교육을 받는 여러 가지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걸 저희가 너무 잘 알거든요. 인식적인 측면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편의시설 측면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저희는 거의 모험하는 사람. 모험가 수준으로 마음을 다잡고 들어갑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부모님들을 따로 모아서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 필요한 것들을 좀 준비시키는 과정을 저희가 만들기도 합니다 <기자> Q.일부 학교나 학급에서 장애 학생들을 정성껏 돌봐주고 있기는 하지만 사회 전체적으로는 사실은 가정의 책임이 많이 돌아가고 있는 것이 아직 현실인데요. 결국 어머님들이 좀 많이 힘드실 것 같아 어떻습니까 <답변> A.제가 우리 아이를 협박할 때 잘 하는 말인데 학교 담벼락에 이상한 꽃이 피어 있으면 엄마인 줄 알아라라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저희 아이는 다행히 발화가 잘 되는 아이입니다. 그래서 전달을 잘하는 편이기는 한데 사춘기가 되면서 제 말을 좀 많이 닫고 말을 전달을 안 하는 거죠. 그러면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면 학교 담벼락에서 학교 안을 감시하겠다라는 이야기를 종종 하는데 그나마 말을 할 수 있는 아이라는 거는 좀 다행이긴 한데 발화가 안 되는 친구들도 되게 많거든요. 그런데 제 부모님 중에 한 분이 어느 날 아이가 이가 쑥 빠져서 왔는데 이가 왜 빠졌는지 아무도 모르시는 거예요. 선생님도 ′′어! 이거 빠졌어요.′′ 이렇게 답변을 하시고 그래서 이게 학교 폭력으로 인한 건지 아니면 단순하게 어떤 의료적인 문제인지 판단이 안서는 상황이 된 거죠. 그런데 저희는 영혼을 두 개를 갖고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아야 되는 일상도 있고 아이에게 집중해야 하는 영혼도 있고 그래서 그 두개의 영혼이 균형을 이루지 않으면 저희가 굉장히 소진이 심하고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기자> Q. 혹시 앞에 말씀하신 담벼락에 꽃이 피어 있으면 그렇게 들여다보겠다라는 그런 의미인거죠? <답변> A. 그렇습니다. 네 아이를 감시하겠다 학교 안을 들여다 몇 가지 전달 안 해서 제가 나중에 알게 된 사건들이 거든요. 속이 많이 상해져서 아이도 아이 나름대로 자존심이 되게 상했을 거예요. 그 안에서 자기의 일이 자기가 스스로 자기 중심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자존심이 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나중에 전달받고 그 문제가 작은 문제가 아니었던 거죠. 그래서 이렇게 전달하지 않으면 담벼락에 꽃으로 피겠다. 제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기자> Q.knn 토론회에서는 장애 학생들을 가진 학부모들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건 어떤 주장이신가요. <답변> A.토론회에서 말씀드린 것은 학교 폭력에 어떤 노출이 됐을 때 권리구제를 위한 절차나 대응법들에 대한 교육들이 필요하다라는 취지였는데 그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권리구제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대응 방법들에 대해서 우리가 미리 숙지가 필요한 지점도 있고요. 그리고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이 있어요. 그 안에 여러 가지 교육권에 대한 내용들이 담보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님들이 잘 모르세요. 가장 우선적인 것이 개별화 교육 계획을 수립하라라고 되어 있는데 그 개별화 교육이 무엇인지? 또 개별화 교육을 수립하기 위해서 어떤 절차가 필요한지 모르시는 부모님들도 대부분이시거든요. 그래서 그런 절차들을 바르게 안내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저는 이것들을 바르게 안내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들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또는 수행하지 않으려는 의도다라고 저는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Q.부모님뿐만 아니라 형제나 자매들에게도 사실은 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대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A. 아무래도 장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들이 있다 보니 내 형제가 장애가 있다라는 걸을 드러냈을 때 이 학생은 더 위축될 수밖에 없는 사회적인 구조이고 그리고 부양 의무가 가족들에게 다 전가되어 있다 보니 비장애 형제들이 장애 형제를 돌봐야 되는 입장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비장애 형제들에 대한 상담적인 지원 긍정적인 행동 지원들이 필요하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Q.장애 아동이나 장애 학생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계속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은데요. 어디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구성원들 전체가 변하는 건 사실 쉽지는 아는 일인 것 같고요 <답변> A. 저희가 인식 개선 교육들을 법으로 담고는 있지만 그것들이 교육으로 배운 것보다는 경험하는 것이 훨씬 크다라는 생각이 들고 결국은 함께 어울려서 사는 것이 제일 중심이 돼야 된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애인들이 어떤 불편한 행동들을 하면 비장애인들은 꺼려질 수밖에 없거든요. 장애인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자기를 안정시키려고 하는 겁니다. 그 안정이 필요하다는 건 이 공간이 익숙하지 않아서이거든요. 지금처럼 장애라는 이유로 끊임없이 분리 배제 당한다면 장애인들은 이 공간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불편한 행동들을 할 것이고, 비장애인들은 또 그것들이 불편하기 때문에 꺼려질 것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은 장애인들이 지역사회 주민이고 시민이다라는 당연한 명제 아래서 함께 살아야 된다라는 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장애 아동이나 장애학생을 키우는 부모님들은 늘 뭔가 좀 빚진 기분이고, 또 해주고 싶은데 해주지 못하면 마음이 더 아프시고 그럴 텐데요. 사회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같이 갈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늘 출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07. 14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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