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초점] 상반기 농축산물 물가 30년만에 최고치
재생 0회 | 등록 2021.07.13<앵커> 난 한주간 지역의 주요 경제계 소식을 들어봅니다. 경제초점, 김상진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지난해부터 생활물가로 인…
<앵커> 난 한주간 지역의 주요 경제계 소식을 들어봅니다. 경제초점, 김상진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지난해부터 생활물가로 인한 서민들 어려움이 컸는데 올 하반기까지 물가가 심상치않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주 폭우로 전국 곳곳의 농경지 일부가 물에 잠겼기 때문에 걱정이 됩니다. 다행히 이후 비가 그쳐서 물이 빠졌긴 하지만 출하를 앞두고 침수된 수박 등 일부 농작물의 경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장마 때 비가 오고 농작물이 잠기는건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긴 한데, 걱정되는건 바로 지난해 장마 이후 물가가 계속 올랐던 기억 때문이죠. 현재 생활물가가 매우 높은 상황인데, 올 상반기 농축산물 물가는 3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파,마늘 등 채소류와 사과,배 등 과일 류가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지난 해의 긴 장마로 침수상태가 계속 이어졌던 이유가 컸었습니다. 이후 무,배추,열무,애호박같은 것들의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고 한파까지 겹치면서 농산물 전체 가격이 들썩였던걸 기억하실 겁니다. 가뜩이나 물가가 불안한데 침수로 또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까 걱정되는 건 당연한 것으로 보입니다. 장마는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폭염과 간간히 폭우에 가까운 국지성 소나기가 내린다하니 이것도 걱정입니다. <앵커> 계란값의 고공행진도 예상보다 훨씬 장기화되고 있는 분위기같아요. 왜 그렇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집에서 계란후라이나 삶은달걀 먹은지도 제법 오래된 것 같네요. 앞서 산란계 공급계획에 따라 상반기 안에는 안정될 것 같다고 보도해드리기도 했는데, 그런데 이게 예상같지가 않은 모양입니다. 마트나 시장을 둘러보면 30개들이 일반란 한판이 7천원 내외, 특란의 경우 만2,3천원 언저리까지 가더라구요. 그래프에서 보실 수 있듯 평년보다 2500원 정도 비싸니까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단기적으로 수입계란을 늘리고 산란계 병아리를 충분히 입식해 공급은 늘리겠다는게 정부 지침이었는데, AI 확산 당시 예상보다 살처분이 너무 과해 입식하는 속도가 느린 것으로 보입니다. 기계처럼 없어진만큼 바로 채워지는게 아니라 엄연한 생명이니까요, 게다가 농가 역시 일단 가격이 하락하면 손해본다고 생각해 굳이 적극적이지 않다는 말도 나오고요, 당분간은 수입량을 최대한 늘려가면서 조절을 하는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먹거리 물가 뿐 아니라 기름값도 안정될 기미가 없지 않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최근 중동국가들이 증산 협상을 실패했다는 말이 나왔는데요. 여기에 기름값 인하효과가 컸던 셰일, 미국셰일업체들도 지금처럼 높은 가격이 유지되는게 유리하다고 생각해 증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기름 수요는 많은데 공급을 꺼리니 당연히 가격은 당분간 떨어지지 않겠죠. 8월까지는 먹거리든 기름이든 어느 정도 물가가 잡혀야하는데, 추석 전까지 안정되지 않으면 하반기까지는 고물가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봐야할듯합니다 억지로 주저앉힌 전기값 빼고는 다 오르게 생겼습니다. <앵커> 서민들 어깨만 자꾸만 움츠러들고 무거워지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듭니다. 다음은 어떤 소식이죠? 네, 올 하반기부터 달라진 것들이 몇개 있었는데요. 대표적인게 주52시간 근무제 확대적용입니다. 2018년부터 계속 주52시간제가 확대돼왔는데 5인 이상 50인 미만의 영세한 소기업들도 이제 대상에 포함이 된 겁니다. 소기업들의 경우 1년 내내 비슷한 강도로 일하는게 아니라 특정 시기 일이 몰리는 경우가 많은데 주52시간을 지키느라 이 특수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 컸습니다. 또 특근,야근이 없어지면 수입이 줄어 일을 그만두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고 계획에 없던 증원을 해야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부산상공회의소가 막상 조사를 해보니 별 영향이 없다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유를 알고보면 요즘 말로 웃픕니다, 딱히 특근을 할 정도로 일감이 없어서 주52시간을 하건 안하건 영향이 없다는 이유였던 겁니다. 또 하나 지역의 경제 여건을 반영해주는 조사가 있었습니다. 여름휴가와 관련한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의 자료인데요, 부산지역 중소기업 200개사 가운데 휴가비를 지급하는 업체가 34.5% 정도였고, 그나마 휴가비가 지난해보다도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2019년에는 48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는데, 지난해부터 줄더니 올해는 35만8천원으로 소폭 더 줄었습니다. <앵커> 결국 주52시간 걱정할 정도로 일감도 없고 그렇게 경영여건이 좋지않으니 여름휴가비도 챙겨주지 못한다는 안타가운 소식이군요. 오늘 경제초점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지금까지 김상진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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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 2021. 0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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