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포커스] "쿠팡 탈퇴합니다"…소비자 불매 운동

재생 0| 등록 2021.06.21

[물류센터 직원: (오전) 5시 25분부터 계속 방송했어요, 화재가 났으니까 빨리 대피하라고….] 당시 작업자 2백4십여 명…

[물류센터 직원: (오전) 5시 25분부터 계속 방송했어요, 화재가 났으니까 빨리 대피하라고….] 당시 작업자 2백4십여 명의 인명피해가 없었던 건 차라리 기적이었습니다. 선풍기에서 화재가 시작된 건 확인되지 않았지만, 선풍기를 꽂은 콘센트에서 불이 난 건 사실. 에어컨이 있었다면 사고가 없었을까. 또 최초 신고자보다 십분 일찍 화재를 발견한 노동자가 있었지만 보안을 이유로 휴대전화 반입이 금지돼 신고하지 못했다는 주장. 여기에 [박수종 / 경기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탈출 도중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해는) 상당한 고열과 화염으로 훼손이 심한….] 늘 끝까지 대원들을 책임져 ′끝판 대장′이라고 불리던 김동식 소방령은 그날도 동료들을 먼저 보낸 뒤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쿠팡 측. 유가족이 평생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제 와 그 어떤 금액이 아버지와 남편의 생명과 바꿀 수 있을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쿠팡 같은 경우에는 지금 상당한 사회적 의무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국내 1위 온라인 유통 업체 쿠팡은 올 3월 미국 증시에 상장하면서 창업자 등이 이른바 돈방석에 앉았습니다. 설립 11년 만에 유통 메기에서 공룡으로. 누구 덕분입니까. [정진영 / 쿠팡맨: 회사에서는 시간 내 배송 가능한 물량을 주지 않고….] [조찬호 / 쿠팡맨: 법으로 보장된 휴식시간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제대로 된 밥 한 끼 먹지 못하는….] 시간 내 배송, 고강도 장시간 노동에 등 떠밀어진 결과. 지난 1년 사이 쿠팡의 배송과 물류센터 노동자 9명이 사망했습니다. [장광 / 故 장덕준 아버지: 아들이 죽었습니다. 그냥 죽었습니다. 회사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책임이 없다…. 언론에는 산재 신청에 필요한 모든 일에 협조하겠다고 하고 막상 저희가 필요한 서류를 요청하면 회사는 그것을 제공할 의무가 없답니다. 빈소에 그 흔한 조화 하나 안 보낼 때 우리는 쿠팡이란 회사의 실체를 알았어야 하는데….] 쿠팡은 사과, 보상, 개선을 약속했지만 유가족에게 연락하지 않았고 논란이 커지자 대책 마련은 시간이 걸린다며 보상금을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환경 개선에 서큘레이터 몇 대로 응했죠. 그 안일함이 또 한 번의 참사 원인이 됐다는 데 대해 쿠팡은 어떻게 생각할까. 무엇보다 또 하나 짚고 넘어갈 사안은 화재 발생 5시간 뒤 전해진 김범석 의장 사임 발표입니다. 실제 사임 시점은 지난달이었다는데 왜 하필 그날. 어쨌든 김 의장은 산업재해로 노동자 사망이 발생해도 처벌을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엘리베이터 7층과 8층 사이 쿠팡맨이 쓰러졌다. 과로사였다. 결국 자기를 천국으로 배달한 새벽.]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생각하도록 만들겠다던 창업자의 호언장담에 없어도 잘 산다는 걸 보여주겠다. 탈퇴 인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의무 노력은커녕 책임경영 외면하고 노동자들을 사지로 몰았고, 개선하겠다. 늘 사고 때마다 같은 얘길 했지만 달라지지 않았던 쿠팡. 사람이 왜 로켓이 돼야 합니까. 멀쩡한 사람 죽이면서 새벽 배송받고 싶은 소비자가 어디 있습니까. 저도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동참합니다. 앵커 포커스였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06. 21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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