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맹개마을 – 오지마을의 이유있는 변신, 전통에서 미래를 찾다 | “얼쑤 안동이라 – 새로운 전통의 밥상” | KBS 210610 방송

재생 0| 등록 2021.06.10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귀촌 일기-산다는 건 이런 게 아니겠니” (2021년 6월 10일 방송…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귀촌 일기-산다는 건 이런 게 아니겠니” (2021년 6월 10일 방송)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에 있는 맹개마을은 육지 속의 섬이나 마찬가지였던 외딴 마을! 물돌이 마을 가운데 하나로 낙동강이 마을을 휘감고 있어서 걸어서 장을 보러 가려면 반나절이 꼬박 걸리고, 강을 건너자니 마땅한 이동수단이 없어 고립무원이나 다름없는 척박한 땅이었다. 사람이 들기보다 떠나기 바빴던 마을! 그런데, 요즘 이 마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맹개마을에 들어서면 끝도 없이 펼쳐진 3만여 평 밀밭이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14년 전, 맹개마을이야말로 천혜의 자연환경이라고 여겨 이곳에 뿌리를 내린 박성호(52), 김선영(49)부부의 작품이다. 밀이 익어갈 때면, 밀고기라 불리는 점몰개도 요긴한 먹을거리가 된다. 들에는 뽕잎, 아카시아, 엉겅퀴, 단풍잎 등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식재료도 지천이다. 지금은 낙동강 상류 얕은 물을 건너기에 용이한 트랙터가 이동수단으로 등장하면서, 사람이 오가기에도 불편함이 사라졌다. 사람이 찾아드는 마을로 거듭나고 있는 맹개마을의 자연이 내어준 밥상을 맛본다. 10여 년 전만 해도 낙동강 물이 불어나면, 맹개마을은 사실상 고립무원이었다. 제사용으로 쓸 떡도 구하기 어려워 사방에 흔했던 메밀과 콩을 빚어 떡을 굽는 방식으로 만들었고, 그 모양이 쌀가마니 모양이라 가마니떡이라 불렀다. 병아리콩으로 가마니떡 소를 만들어, 쌀가마니 모양의 떡을 빚어본다. 된장하고 쌀밥을 으깨어 떡밥을 만드는 전통방식의 고기잡이도 선보인다. 이맘때 주로 잡히는 점몰개는 뼈가 연해서 통째로 튀기거나 구워서 조림을 하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단풍잎과 아카시아, 엉겅퀴를 튀겨서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밥상을 차려본다. 공간적인 제한 속에서도 주변의 흔한 것을 그러모아 밥상을 차려낸 맹개마을 사람들의 지혜로운 밥상을 만난다. 안동은 산간지방이라 예전부터 콩 농사를 짓는 이들이 많았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에도 콩만큼은 넉넉했고, 그로 인해 콩을 활용한 요리가 많았다. 국수를 끓일 때도 밀가루에 콩가루를 넣어 반죽하는데, 콩가루를 넣으면 면발이 한결 부드럽고 고소해진단다. 안동에서는 국을 끓일 때도 나물에 콩가루를 버무려 넣었다는데, 나물을 무칠 때도 콩가루를 더해 한 번 쪄낸 뒤, 간장양념을 올려 즐겼을 정도로 콩가루 사랑이 대단하다. 생강과 고춧가루, 무를 더한 칼칼한 안동식혜는 겨울밤 즐겨 먹던 간식, 삭힌 홍어처럼 톡 쏘는 맛이 그 맛을 아는 이들은 중독성이 있다고 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어머니가 생각나고,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는 예끼마을 사람들의 추억의 밥상을 맛본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06. 10
카테고리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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