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뉴스] "야한 옷 입지마"·교주의 민낯
재생 0회 | 등록 2021.06.05【 앵커멘트 】 화제의 키워드로 보는 픽뉴스 시간, 오늘(5일) 사회부 박자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키워드 뭔가요? …
【 앵커멘트 】 화제의 키워드로 보는 픽뉴스 시간, 오늘(5일) 사회부 박자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키워드 뭔가요? 【 기자 】 「첫 번째 키워드 '야한 옷 입지마' 입니다.」 【 질문1 】 야한 의상, 그래도 개방적 분위기의 국가가 늘어난 것 같은데, 어느 나라에서 벌어진 일인가요? 【 기자 】 우리나라 이야기는 아닙니다. 탄자니아 국회에서 일어난 이야긴데요. "야한 옷 입지마"라고 지적한 건 이 국가 국회의원이 동료 의원에게 한 말이었습니다. 【 질문2 】 무슨 상황이었길래 그래요? 【 기자 】 지난 1일, 「탄자니아 국회에서 콘데스터 시츠웨일이라는 여성 의원이 몸매가 드러나는 하의인 '트라우저'를 입고오자 일부 남성 의원이 불만을 표출한 겁니다. 」 「사실 노출 의상도 아니고 그저 꽉 낄 뿐이었는데요. 한 남성 동료의원은 "의장님, 잠시 제 오른쪽에 앉은 여성 의원의 정장 바지를 좀 봐달라"며 언성을 높였고, 결국 국회의장이 "제대로 된 복장을 하고 다시 오라"며 콘데스터의 퇴장을 명했다고 합니다. 」 【 질문3 】 사진을 보면 어떤 점이 그렇게 불쾌했던 건지 모르겠는데요? 【 기자 】 네 그렇죠, 탄자니아는 이슬람교 비중이 35%인 아프리카 국가인 만큼 보수적 분위깁니다. 여성 정치인에 대한 시각도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데요, 「트위터에서 공론화가 되면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왜 그러냐", "여성들은 이 문제에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 등 비난적인 반응이 터지자,」 「오히려 문제를 제기한 남자 의원은 "탄자니아 국회에선 여성이 정장 바지는 입을 수 있지만 꽉 끼는 옷은 엄격히 금지한다"고 맞섰습니다. 」 결국 탄자니아 여성 의원들은 이에 항의하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 질문3-1 】 이 와중에, 영국에서는 하의 실종 패션으로 뉴스를 진행하기도 했다면서요? 【 기자 】 네 탄자니아 소식과 달리 유쾌한 이야긴데요, 「BBC 심야뉴스 프로그램에서 지난 2일 밤, 쇼 시작과 동시에 앵커 숀 레이가 맨 다리에 상의 정장만 입고 나온 건데요, 자연스러운 하의 실종 패션 연출에 시청자들 폭소가 터졌습니다.」 더군다나 그날 런던 낮 최고기온이 28도에 육박해서 "더위를 싹 가셔줄 수 있었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 질문3-2 】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 기자 】 앵커께서 더 잘 아실 것 같습니다. 저희가 지금 있는 이 방송국 스튜디오는 각종 전자장비는 물론 조명 때문에 엄청난 열을 쏟아내는데요. 그런 만큼 에어컨을 아주 강하게 틉니다. 스튜디오 카메라맨들은 한여름에도 패딩을 입고 일하기도 하잖습니까, 오히려 반대의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네요. 【 앵커멘트 】 "로마에 가면 그나라 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지만 탄자니아 사례는 공론화를 해볼 만한 문제인 것 같군요, 다음 키워드 뭔가요? 【 기자 】 '「교주의 민낯'입니다. 」 【 질문4 】 또 분노를 부르는 이야기군요. 무슨 사건이었나요? 【 기자 】 네 한 교주가 여신도들을 수년간 성폭행하고 이들을 상대로 착취도 했다는 이야긴데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사건에서 교주의 성폭행은 2015년부터 5년 동안 44차례 벌어졌고요, 피해자는 20대부터 40대까지 다섯 명입니다. 피해자들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부모 등의 영향으로 교주 A 씨의 종교에 가까워져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 질문5 】 어떤 말을 하면서 어린 피해자들을 범죄에 노출되게 한 건가요? 【 기자 】 네, 취재를 해보니 A 씨가 「피해자에게 자주 한 말은 "많이 배우면 천국에 갈 수 없다"라고 하며 학교를 중퇴하고 본인을 신적 존재로 믿으라고 했다고 하고요, 또 한 피해자에겐 "나를 위해 옷을 벗어 달라"는 말까지 일삼았다고 합니다. 」 악마와 다름 없었지만 성장 과정을 이 종교에서 한 피해자들에겐 '세뇌된 신적 존재'였던 거죠. 【 질문6 】 이런 범행을 당하면서도 당시엔 아무도 신고를 못했던 건가요? 【 기자 】 물론 무서워서일 수도 있었겠지만 피해 당시엔 미성년자들이 많았고, 합숙 생활도 있었던 만큼 폭로나 탈출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이들이 성인이 되고나서야 폭로를 할 수 있었고, A 씨는 지난해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또 최근 2심도 징역 12년을 확정했는데 A 씨가 또다시 상고장을 제출하면서 국민적 공분이 불거진 상태입니다. 」 【 앵커멘트 】 한숨밖에 안 나오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자은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06.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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