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포커스] 국민이 손정민 사건에 분노하는 이유

재생 0| 등록 2021.05.19

[정민이는 타살이다. 타살이다.] [억울하다 억울하다.]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 씨 추모 집회에 시민 수…

[정민이는 타살이다. 타살이다.] [억울하다 억울하다.]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 씨 추모 집회에 시민 수백 명이 모였습니다. 과거 어떤 사건보다 이례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 발생 이십 일이 지났지만, 의혹과 의아한 정황만 늘어갈 뿐이라는 데 있습니다. 아들을 찾는다. 공개호소한 건 성인 남성의 실종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경찰만 바라보고 있을 수 없었던 고인의 부모였고, 시신을 발견한 것도 만조를 계산해 나선 민간 구조사였습니다. 경찰은 고인의 시신을 찾은 지 6일째가 될 때까지 실종 당시 함께 있었던 친구를 불러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기초 자료가 확보돼야 조사할 수 있다며 수사가 늦었다는 부분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럼 이 사안은 어떻습니까. 사고 당일 친구의 신발 행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유족의 지적이 나오자 경찰은 신발 버리는 장면이 담긴 CCTV를 확보했고, 아직 찾지 못한 친구의 휴대전화는 검은색에 가까운데 경찰은 빨간색 아이폰을 포렌식 한 후 친구의 것이 아니라고 발표합니다. 애초 해당 휴대전화의 색깔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었는지도 의문인 구절. 여기에 전담 형사들은 고인의 부모에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했지만, 그날 언론에는 정민 씨 사망과 친구의 행동을 직접 연관 지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윤성 /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없어진 친구를 찾지 않고 부모에게 연락을 해서 집에까지 갔다 왔고 다시 부모를 대동해서 현장에 왔고 그때까지도 손 씨의 부모에게 연락을 안 했다. 그리고 신발 같은 걸 버렸다. 형사전문 변호사를 선임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여러 가지 의혹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무리는 아니라고….] 그런데 익명으로 올린 경찰관들의 이 글들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수사는 비공개가 원칙인데 매스컴 탔다고 일일이 보고해야 하나. 다들 ′방구석 코난′ 빙의했다. 사건 공개금지 원칙, 지켜야겠죠. 하지만 그 원칙에 충실한 나머지 깜깜이 수사가 돼 국민 불신을 자초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미영 / 경기도 의정부시: 정민이보다 두 살 많은 아들딸이 있는데요. 늦은 시간에 친구들 만나지 말고 사람들 없는데 가지 말라고….] 일반 국민이 이른바 방구석 코난이 된 이유, 무엇이겠습니까. 친구와 공원에서 술을 마시던 평범한 일상에서 죽음을 맞을 수 있고, 내 아이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란 두려움. 그 심경은 헤아리지 못하고 왜 집회 관련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손 현 / 故 손정민 父: 어떤 결말이든 제게 좋은 결말은 없습니다. 경찰에서 알아서 하니까 난 좀 믿고 맡길 수 있겠다, 이런 안심이 되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최진녕 / 변호사: 경찰도 거의 수사가 막바지로 가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차분한 마음으로 어떤 선입견도 가지지 아니한 상태에서 사안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노력에….] 경찰이 사건을 은폐할 이유가 없고 지금 이 시각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진실은 하나이지 않겠습니까. 변호사 동원해 압박해야 한다는 조언이 있지만 누구나 공정하게 국가 혜택을 받는 나라라 믿는다는 유족의 마지막 바람에 대한 경찰의 조속한 응답을 기다립니다. 앵커포커스였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05. 19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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