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해경 황당도주극 전말
재생 0회 | 등록 2021.05.10{앵커: 한 주 동안 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를 되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은 주우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앵커: 한 주 동안 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를 되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은 주우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지난 주 음주단속을 피해 바다로 뛰어들었던 해경 관련 사건에 대해 얘기해보죠. 부산해양경찰 소속 해양경찰의 도주극에 한바탕 난리가 났었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지난 5일 밤 10시 반쯤, 사건이 시작됐습니다. 부산영도경찰서 경찰관들이 태종대 회전교차로에서 음주단속을 막 시작했는데, 이를 본 승용차 한 대가 후진해서 달아났고 순찰차 2대가 뒤쫒았습니다. 승용차는 감지해변 쪽 식당가로 진입했다가 결국 막다른 길에서 차를 세웠습니다. 동승자는 뒷산 쪽으로 달아났고, 운전자는 경찰이 있는 식당가 쪽으로 걸어왔는데, 현장에 계셨던 상인분들 얘기가, 운전자가 경찰을 그냥 지나쳐 골목으로 들어가려다 경찰이 불러세웠다고 하고, 밝은 곳으로 나와서 신원을 확인하려는 순간 도망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근처 cctv에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찍혀있는데요. 경찰을 피해 운전자가 내달리고, 이 상황을 지켜보던 상인들이 나서서 운전자를 잡아보려 하는데, 마치 럭비 선수처럼 쏜살같이 빠져나갑니다. 추격을 뿌리친 운전자는 갑자기 방향을 틀어서 순식간에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놀란 상인들이 근처에 있던 구명조끼 같은 구조장비를 챙겨서 바다로 쫓아갔고, 한 시민은 직접 구하려고 물에 들어가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이 시민은 거센 파도 탓에 구조를 포기하고 바다에서 나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앵커:칠흙같이 어둡고 또 물도 굉장히 차가웠을텐데, 술을 마신 상태에서 바다로 들어갔으니 굉장히 위험한 일을 한 거네요} 네, 원래 그곳이 수심이 깊고 너울성 파도가 치는 곳이라 수영이 금지된 곳인데, 거기를 밤 늦은 시간에 뛰어들었으니 정말 큰일이 났다고 웅성거렸다고 합니다. 음주 도주사건이 인명사건으로 번질 판이된건데,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벌어졌고, 해경정 3대에 소방 구급대와 경찰 인력 20여명이 투입됐을 정도로 일이 굉장히 커졌습니다. 영도경찰서 서장까지 현장으로 나와 현장지휘를 했을 정도니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급박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때까지만해도 운전자의 신원을 특정하지 못했는데요, 물에서 빠져나온 운전자가 지인에게 도주 사실을 털어놨고, 지인이 해경의 고위간부에게 이를 전하면서 황당한 도주극의 주인공이 부산해양경찰서 소속 해양경찰인게 확인이 됐습니다. 해양경찰 간부가 자신들 직원이라면서 수색을 중단하자고 영도경찰 측에 알려왔고, 운전자는 해경의 파출소인 영도해양파출소로 자진 출석해 검거되면서 도주극은 마무리가 됐습니다. 사건 발생 5시간여만이었습니다. {앵커:수영을 해서 도망가야겠다고 하는 생각은 해경이 아니고서는 하기 힘들 것 같긴 합니다. 검거됐으니 이제 정확한 경위 등이 조사되겠죠? 음주 혐의는 입증이 될까요?} 네, 검거 이후 측정된 혈중알콜농도는 기준치 이하였습니다. 5시간이나 흘렀고, 바다에서 수영까지 했으니 술이 깼다고 보는 게 맞겠죠, 경찰에서는 음주 운전 시점을 역으로 계산해 혈중알콜농도를 계산하는 위드마크 방식으로 수사를 할 계획입니다. 해경의 감찰 조사에서는 친구와 소주 2병을 나눠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재는 직위가 해제된 상태고, 경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해경에서의 징계 수위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다음으로 자치경찰제에 대해 얘기해보죠, 지난 주 부산자치경찰위원회가 공식 출범했죠, 오는 7월 전면 시행 전까지 시범운영에 돌입한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지난 주 부산자치경찰위원회의 위원 7명이 임명돼 출범식을 갖고 공식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오는 7월 전면 시행 전까지, 두 달동안 시범운영을 하는데요.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개선하면서 시행착오를 줄여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자치경찰위원회는 자치경찰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일을 총괄할 뿐만 아니라 지역 경비나 교통, 아동학대 사건 같은 생활 밀착형 치안 사무를 지휘 감독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기존 경찰 업무 가운데 적지 않은 사무들이 자치경찰위원회의 관리 아래 들어오게 되는 건데요, 자치경찰위원회의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자치경찰위원회의 위원 7명의 면면이 중요하겠습니다. 어떤 분들이죠?} 네, 초대위원장으로 박형준 부산시장이 추천한 정용환 전 금정경찰서 서장이 임명됐습니다. 나머지 6명은 박노면 전 부산경찰청 경무과장, 강영길 부산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 전용범 변호사와 박수관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 백상진 부산외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진동열 부산변호사회 부회장이 임명됐습니다. 전직 고위 경찰이 2명, 변호사 2명, 경찰 관련 교수 1명, 교육계 인사 1명, 경제인 1명입니다. 실무를 책임지는 사무국장을 박노면 전 부산경찰청 경무과장이 맡았는데, 위원회의 지도부라 할 수 있는 위원장과 사무국장이 모두 고위 경찰 출신으로 채워졌습니다. {앵커:보통 두 자리 가운데 한자리 정도만 경찰 출신들이 맡잖아요, 경찰 현안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안되고 그렇다고 또 너무 경찰쪽으로 치우치면 안되니까 그럴텐데, 두자리 모두 경찰 출신이 했다는 건 좀 우려스럽네요} 네, 경찰력의 일부를 민간인들로 구성된 자치경찰위원회로 돌려서 과도해진 경찰의 권력을 견제*분산하고, 지역에 특화된 정책들을 발굴 적용해 새 바람을 불어넣자는게 취지인데, 자치위원회의 핵심 보직 2명이 모두 전직 경찰 출신이다보니 얼마나 견제가 이뤄질 지는 사실 의문이 듭니다. 현직 경찰들 입장에서는 자치경찰제가 처음 시행되다보니 자치경찰위원회의 지휘와 정책 제안, 또 여러 요구들이 어느 수준일지 부담스럽고 한편으로는 걱정도 될 겁니다. 현장에 적용하기 힘든 아이디어들을 마구 쏟아내면 수행하거나 이를 반려시키는데 힘이 들기도 하겠죠, 그래서 자치위원회 인적 구성에 관심이 상당히 많았을텐데, 부산의 경우 현직 경찰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인선 결과로 보이고, 시민들 입장으로 봐서는 개혁적인 시도가 좀 덜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취재수첩 주우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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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 2021. 0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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