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커스] "어디에 있니…살아만 있어 다오"
재생 0회 | 등록 2021.05.05[박혜숙 씨 / 장기실종아동가족: 너 오는 것만 기다리고 사는데 이제 네가 우리 집에 좀 찾아왔으면 좋겠다.] 연간 아동 청…
[박혜숙 씨 / 장기실종아동가족: 너 오는 것만 기다리고 사는데 이제 네가 우리 집에 좀 찾아왔으면 좋겠다.] 연간 아동 청소년 실종 신고는 2만 건. 그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5년간 10.9%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991년부터 1년 이상 장기 실종 아동 839명. 그 중 70%는 10년 이상 돌아오지 못한 아동입니다. 아이를 잃어버린 그 고통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을 넘어선 비극은 오롯이 그 가족의 몫입니다. [나주봉 /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 회장: 생업을 포기하고 온 가족이 아이 찾는 일에 몰두하다 보니까 경제적 어려움 정신적 고통을 감내하지 못해서 극약을 먹고…. 책임 전가로 이어져서 7, 80%가 가정이 해체됐습니다. 그 아이들을 설사 찾는다 해도 돌아갈 가정이 없다는 거죠.] 원망과 자책으로 가정이 해체되고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지는 만큼 한 가정이 아닌 우리 사회의 문제이자 책임이 아닐 수 없는데 현실은 냉정합니다. 실종 아동 찾기 골든타임은 3시간 이내. 그 시간을 놓치면 실종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데 지문 사전등록, DNA 분석, 앰버경고, 코드아담 등이 도입됐지만 구멍은 여전합니다. 아동의 조속한 발견을 위해 개인 위치정보와 통신사실 확인 자료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CCTV 정보, 대중교통 이용명세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는 규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경찰 전담 인력은 답보 상태입니다. 실종이 장기화되면 제보나 단서가 줄어들어 시설 등을 직접 찾아다니는 등 수사관들이 발품을 팔 수밖에 없는데 지난해 기준 전담수사관은 총 61명. 매달 장기실종자 사건들 이첩돼 업무량은 늘고 그 가운데 순환 근무로 수사 연속성마저 단절되는 상황. 여기에 예산은 더 참담합니다. 실종 아동 신고는 증가하는데 관련 대책 예산은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실종 아동 한 명 발생 때 사회적 비용이 6억이라는 연구 결과를 참작해볼 때 재정 지원 현실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예원아, 예원아, 예원아….] 35초 사이 사라져버린 아이로 고통받는 시간은 평생. 사람들이 실종 아동 전단지 받고 읽는 시간 3.5초. 그 시간이나마 내 아이를 봐주세요. 그마저 코로나가 삼켜버렸습니다. 전국을 헤매며 전단 한 장이라도 더 돌려야 하는데 활동에 제약이 생겼고, 그동안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기록 조회를 거부해오던 시설들이 감염 우려를 이유로 출입마저 제한하고 있습니다. [김봉임 씨 / 장기실종아동가족: 다시 만난다면 따뜻한 밥 한 끼 같이 먹고 내 손으로 해서 먹이고…] [최용진 씨 / 장기실종아동가족: 너를 다시 볼 수만 있다면 아빠는 어떤 욕심도 내지 않을 거란다.] 가정의 달 5월은 실종 아동 가족들에겐 더 고통스러운 달입니다. 만나 함께 살고픈 바람은 사치라며 생사만이라도 알고 싶다는, 뼈가 녹는 간절함에 이 나라 법과 대응이 되려 부모들의 무릎을 꺾이게 하지 않도록. 저출산 시대, 이 나라의 아이들이 따뜻한 가정에서 미래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내 아이 사진처럼 실종 아동들의 얼굴을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관심이 기적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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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 2021. 05.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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