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 도박 사이트의 의뢰를 받아, 도박 자금을 관리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개설이 쉬운 비대면 계좌를 이용해 70개 넘는 도박 사이트의 자금을 관리했는데, 자금 규모만 470억원이 넘습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오피스텔 안입니다. 여러 대 놓인 컴퓨터, 모니터를 보니 텔레그램 메시지 창이 떠 있고, 한 사이트 화면이 보입니다. 불법 도박 사이트 이용자가 사이트에 충전한 돈을 관리하는 겁니다. 30살 A 씨 등은 자체 개발한 전산 시스템을 통해 1년동안 도박사이트 74 곳에 충전되는 돈과 베팅금 등을 관리 운영했습니다. 관리 명목으로 각 도박 사이트에서 월 관리료를 받고, 베팅금액의 2%를 수수료로 받아 챙겼습니다. 관리한 도박 자금 규모만 476억원, 이들이 챙긴 돈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5억 3천만원이 넘습니다. 대포계좌 300여 개를 만들어 도박 자금 입출금에 이용했습니다. 입출금에 활용된 대표계좌는 대포폰을 이용해 만든 증권사 비대면 계좌였습니다. 비대면계좌를 개설할 때 신원확인이 허술하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김용일/경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비대면계좌 개설은 인증절차가 대면계좌보다 용이한 점이 있기 때문에, 인증절차를 강화하도록 금융위원회에 권고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A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공범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04. 20
카테고리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