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뉴스] 친환경 용기라더니, 무례한 터키대통령, 28년간 기른 손톱

재생 0| 등록 2021.04.09

【 앵커멘트 】 키워드로 보는 오늘의 화제, 픽뉴스 시간입니다. 길기범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첫 키워드는 무엇…

【 앵커멘트 】 키워드로 보는 오늘의 화제, 픽뉴스 시간입니다. 길기범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첫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 기자 】 「첫 번째 키워드는 '기업들의 배신'입니다.」 【 질문1 】 키워드만 들으면 어떤 기업이 소비자를 배신했다 이런 것 같은데, 무슨 내용인가요? 【 기자 】 네.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인 이니스프리가 지난해 출시한 한 화장품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화면에 나온 게 바로 이니스프리가 출시한 제품인데요 제품 용기를 종이재질로 만든 한정판이라며 출시했는데, 겉에도 종이용기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질문2 】 환경을 생각해서 종이 용기를 사용하는 거는 오히려 칭찬해줘야 하는 일 아닌가요? 뭐가 배신이라는 거죠? 【 기자 】 네. 말씀하신 대로 이게 정말 종이용기였다면 칭찬받아 마땅한 일인데, 그게 아니었던 겁니다. 「한 소비자가 해당 용기를 잘라봤는데요. 겉에는 이렇게 종이를 두르고 있는데, 안에는 버젓이 플라스틱병이 들어 있었습니다.」 소비자들은 종이 용기라고 문구까지 써놓고 안에는 플라스틱병을 사용한 건 소비자 기만이자 사기라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용기 바깥을 싸고 있는 종이 라벨 역할을 설명하다가 표기를 잘못했다"고 인정하면서 "앞으로 제품 제조와 판매 전 과정에서 친환경 브랜드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3 】 친환경 제품인 줄 알고 산 소비자들은 정말 황당하면서도 배신감이 들겠네요. 또 다른 기업들의 배신 사례는 없나요? 【 기자 】 공교롭게도 또 화장품 업체 얘기인데요. 「자외선 차단을 위해 선크림 많이 바르실 텐데, 선크림에는 SPF, 즉 자외선차단지수가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선크림 제품 중 SPF 50이라고 적어놓은 제품들을 테스트해보니 SPF 30 미만인 제품들이 발견됐습니다. 【 질문4 】 발견하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드러난 건가요? 【 기자 】 처음 문제를 제기한 건 한 연구원이었는데요. 「이 연구원이 SPF 50 선크림 20개 제품을 실험해봤는데, 5개 업체 제품이 SPF 30 미만으로 드러난 겁니다.」 ▶ 인터뷰 : 안인숙 / 한국피부과학연구원장 - "우리가 보통 선크림 살 때 SPF 수치 보고 사잖아. 이건 아니지." 유튜브 영상에선 선크림 이름이나 제조사가 나오진 않았지만, 누리꾼들이 어느 제품인지 모두 찾아냈고요. 또 280여 명의 소비자는 지난달 SPF 지수를 허위 표시한 회사들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집단신고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민 / 변호사 - "「소비자의 권리를 집단으로 행사함으로써 소비자의 힘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브랜드 대부분은 홈페이지 등에 사과문을 게시하며 잘못을 시인하고 환불, 회수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 업체도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SNS나 유튜브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소비자들의 힘이 더욱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두 번째 키워드는 '무례한 터키대통령'입니다.」 【 질문5 】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무례한 행동을 했다는 건가요? 【 기자 】 네. 현지시각으로 6일, 터키 대통령궁에서 유럽연합과 터키의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폰데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는데요. 영상을 보면 각 국기 앞에 자리가 2개밖에 없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폰데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서 있는데도 의자를 추가로 갖다주지 않으면서 결국 폰데라이엔 위원장은 그 앞에 있는 소파에 앉았습니다. EU 집행위원장은 외교 의전상 국가 정상 대우를 받는데요. 소파에 앉게 되면서 정상급보다 격이 낮은 터키 외무장관과 마주 보고 앉게 됐고, 이는 외교 결례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질문6 】 유럽 언론들은 '소파 게이트'라는 표현까지 쓰더라고요. 의도했다는 분석도 나오던데요? 【 기자 】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의도적인 망신 주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실제, 지난 2015년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전 EU 남성 정상들과 만날 때는 의자를 3개 놓고 나란히 앉은 적이 있기 때문에 의도적이었다는 분석입니다.」 또, 터키의 이스탄불 협약 탈퇴를 놓고 EU와 국제사회에서 쏟아지는 비판에 불편한 심기를 상징적으로 노출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스탄불 협약은 여성에 대한 폭력 방지 및 근절을 위한 유럽 협약인데,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협약을 탈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6-1 】 터키가 원래 남녀차별이 심한가요? 【 기자 】 네. 무슬림 국가인만큼 특히 여성에게 보수적인데요. 넷플릭스가 유명 시트콤 '프렌즈'를 상영한다고 하자,「터키의 한 언론사가 포스터 속 여성의 맨 팔을 모자이크 처리하면서 무슬림 사회를 타락시키려 한다고 방영을 반대했을 정도입니다.」 에르도안 대통령도 이번 회담이 이스탄불 협약 탈퇴에 대해 EU 측이 우려를 전하는 자리였던 만큼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 것이란 해석입니다. 【 질문7 】 의도했든 안 했든 예의가 없다는 건 변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28년 기른 손톱이네요. 28년 동안 손톱을 길렀다는 얘기겠죠?」 【 기자 】 네.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아이아나 윌리엄스 가 28년 동안 손톱을 길러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는 내용입니다. 손톱 길이는 24피트, 무려 7.3m에 달했다고 합니다. 윌리엄스는 기네스 기록 인증을 받고 바로 손톱을 잘랐는데요. 손톱깎이가 아닌 한 피부과 병원에서 소형 전기톱을 사용해 손톱을 자르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 질문8 】 그런데 이전 기록도 이 여성의 기록이라면서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윌리엄스는 지난 2017년에도 현존하는 최장 길이 손톱을 가진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당시에는 5.79m였는데, 4년 만에 약 1.5m를 더 길러 자신이 세웠던 기록을 경신한 겁니다. 하지만, 기네스에 따르면 손톱을 가장 길게 길렀던 사람은 따로 있다고 합니다. 「미국 여성 리 레드먼드는 28피트, 약 8.5m까지 손톱을 길렀는데, 지난 2009년 자동차 사고가 나면서 손톱이 부러졌고, 그 이후에는 손톱을 기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 클로징 】 28년 기른 손톱을 잘랐다니, 섭섭하면서도 정말 후련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04. 09
카테고리       뉴스

더보기
픽 뉴스
연속재생동의

당신이 좋아 할 만한 영상

  • TV조선
  • MBN
  • CHANNEL A
  • Jtbc
  • CJ ENM
  • KBS
  • MBC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