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 방제 vs 미방제, 결과는?

재생 0| 등록 2021.04.05

{앵커: ′′1천 295만 그루!′′ 지난 1988년 처음 부산에서 발생해 지금까지 죽어 나간 소나무재선충 피해 규모입니다.…

{앵커: ′′1천 295만 그루!′′ 지난 1988년 처음 부산에서 발생해 지금까지 죽어 나간 소나무재선충 피해 규모입니다.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로 그 상징성 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소나무 재선충을 없애려고 엄청난 인력과 예산, 그리고 방제약을 투입했습니다. 그런데 이 방제작업이 우리 산림을 지키기 위한 최상의 선택이었을까요? 저희 KNN은 식목일을 맞아 방제가 불러올 수 있는 부작용을 짚어보려 합니다 KNN이 마련한 기획시리즈 ′′방제의 역공!′′, 오늘은 그 첫 순서로 맹목적 방제가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는지 윤혜림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수려한 해안선이 펼쳐진 한려해상국립공원입니다. ′′수려한′′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해안선을 따라 ′′흉측한′′소나무 무덤이 펼쳐집니다. 소나무재선충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실시한 방제작업의 흔적입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 ′′방제지역′′과 ′′방제하지 않은 지역′′을 비교해봤습니다. 둘 다 비슷한 시기 재선충이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 곳은 지속적인 소나무 방제작업이 이뤄진 곳입니다. 보시다시피 대부분 나무들이 이렇게 잘려나가면서 거의 민둥산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선충 피해목 뿐 만 아니라 관련 없는 나무까지 잘려 나갔습니다. ′′저는 지금 거제도 내도에 왔습니다. 이 곳은 소나무재선충 방제작업을 하지 않은 곳입니다. 상황이 어떤지 직접 한번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재선충 피해는 더디게 진행됐고 낙엽활엽수 등 다른 나무들과 공존해 숲에서 자연적인 정화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구결과에서도 재선충 방제로 인한 지역이 미지역보다 전체 수목량의 80%가 줄어든 것을 확인했습니다. 소나무재선충 방제작업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봤습니다. 재선충 방제지역의 온도가 비방제 지역에 비해 기온이 3도 이상 높고 습도는 10% 가까이 낮게 나타났습니다. 방제작업이 재선충 확산하는데 오히려 유리한 환경인 ′′고온건조화′′를 만들었다는 분석입니다. {홍석환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소나무 스트레스를 막기 위한 그런 방식이 아니라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가중시키는 방식으로 지금 소나무재선충 방제가 되는거죠. 그렇다 보니까 주변에 살아남은 소나무들도 온도가 상승하고 건조화가 진행되니까 점점 더 살기 어려운 공간으로′′} 재선충피해를 막기 위해 하고 있는 방제작업이 되레 산림의 황폐화를 촉진하는 것 아니냐는, ′′방제의 역공′′의 흔적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KNN 윤혜림입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04. 05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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