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이면 꺼진다>SNS 비대면의 거품, ′′불안감의 민낯′′

재생 0| 등록 2021.02.13

{앵커: 코로나 19가 우리 생활풍습도를 크게 바꿔놓았습니다. 인간관계는 물론 교육과 상거래 등 SNS만 있으면 안되는게 …

{앵커: 코로나 19가 우리 생활풍습도를 크게 바꿔놓았습니다. 인간관계는 물론 교육과 상거래 등 SNS만 있으면 안되는게 없는 사회가 됐습니다. 하지만 편리함과 익숙함이라는 거품의 이면에는 불안과 두려움의 민낯도 숨어 있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마트폰은 생활 필수품이 된지 이미 오래입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이 되면서 더해졌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접촉이 줄면서 SNS를 통해 의사를 소통하고, 교육과 정보는 온라인을 거치지 않으면 얻기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익명 뒤에 숨은 각종 SNS 범죄가 오프라인 세상에 충격을 던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성노예라는 신조어까지 불러온 일명 ′′N번방 사건′′에다 SNS 마약 유통과 사기범죄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코로나 19가 덮친 지난 1년은 비대면 범죄가 극에 달했습니다. 언택트 사회 특성을 악용한 사이버 범죄는 부산 경남에서만 4만 천여건, 매일 113건이 발생한겁니다.′′ 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둔 직장맘 문선의씨는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코로나19로 학교수업이 원격으로 바뀌면서 온종일 사이버상에 아이 혼자이기 때문입니다. {문선의/초등학생 학부모/′′(SNS)중간중간에 광고가 들어가는데 그 광고를 보면 엄청 자극적인 광고가 실리게 되거든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성에 노출이 된다는 거죠.′′} 한 SNS에 특정 단어를 입력해봤습니다. 성인 인증 절차가 없었지만 낮뜨거운 음란물들이 수도 없이 올라옵니다. 이런 음란물도 문제지만 SNS는 이미 사회 곳곳에 다양한 문제로 파고 들었습니다. 연령별 계층별 심각한 양극화가 대표적입니다. {강승필/거제시 노인장애인과 팀장/′′일반적으로 문자 한번 보내서는 어르신들은 도저히 캐치가 안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회활동이 거의 없으신 분들은 SNS 존재가 유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판단되어 집니다.′′} SNS로 소통하는 젊은층도 코로나19로 새로운 문제점에 봉착했습니다. 비대면의 편리성에 만능이라 여겼던 SNS이지만, 비대면이 길어지면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인간관계에서 벽을 실감하게 된 것입니다. {차다희/대학생/′′상대의 기분을 모르니까 대화할때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 같습니다. 기기를 많이 사용하다보니까 현실에서 많이 멀어지는 느낌이 적지않아 있습니다.′′} {최혜원/대학생/′′그 시점의 분위기 같은게 명확하게 안나오는 것 같아요. 글로만 계속 왔다갔다 하니까. 대면으로 만났을때도 SNS를 붙잡고 계속 핸드폰만 하고 서로 대화를 안하는 그런 부분이 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 편리함으로 포장된 거품이 걷히면서 신뢰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강수택/경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대면접촉이 왜 중요하냐,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가장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이런 얘기를 해요. 요즘 워낙 SNS를 통해서 거짓 정보도 판을 치니까 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이런 것이 많이 커져 버렸죠.′′}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SNS에 더욱 더 매달릴 수밖에 없는 역설이 지금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고명준/대학생/′′이렿게 계속 살다보면 오히려 이런 생활에 익숙해져서 다시 감염병(코로나19) 같은게 없어져도 밖에 나가서 사람들하고 원활하게 소통할 수 없을 것 같아 걱정이 되긴 합니다.′′} 코로나19의 위기는 단지 방역과 경제의 위기만은 아닙니다. 비대면이 일상이 되면서 SNS에 더욱 집착할 수 밖에 없는 거품 같은 상황에서 겪는 심리적인 위기의 극복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게 될 우리사회가 안고가야 할 숙제입니다. KNN 김동환입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02. 13
카테고리       뉴스

더보기
KNN뉴스
연속재생동의

당신이 좋아 할 만한 영상

  • TV조선
  • MBN
  • CHANNEL A
  • Jtbc
  • CJ ENM
  • KBS
  • MBC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