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작가와 한국인의 밥상의 동행, 정조지 속 전립투를 이용한 요리 | 10주년 특별기획 제4편 | KBS 210128 방송

재생 0| 등록 2021.01.28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10주년 특별기획 제4편 - 옛 것이 새 것이다, 대한국민의 밥상” (…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10주년 특별기획 제4편 - 옛 것이 새 것이다, 대한국민의 밥상” (2021년 1월 28일 방송) [칼의 노래]와 [남한산성] 등의 저자로 잘 알려진 김훈 작가. 그의 몇몇 작품을 읽다보면, 그의 연필 끝에서 탄생하는 아름답고 명료한 단문처럼 그의 미각은 소박하면서도 세심하다는 걸 눈치 챌 수 있다. 그간 [한국인의 밥상]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숨기지 않던 김훈 작가가 10주년 특집 4편에 동행한다. 김훈 작가는 최근 18세기의 한 사내가 쓴 책을 관심 있게 읽고 있다 밝혔는데. 그것은 조선 후기 실학자 풍석 서유구가 쓴 113권의 방대한 실용백과사전 [임원경제지] 중 일곱 권의 [정조지]다. 솥 정(鼎)에 도마 조(俎). 즉 솥과 도마라는 일상적인 조리도구를 이름으로 내세운 것에서 알 수 있듯 [정조지]는 음식백과 사전이다. 이 책을 쓴 서유구는 조선의 경화세족 출신으로 요즘 식으로 말하면 ‘금수저 중의 금수저’에 해당하는 사대부였다. 그의 조부 서명응은 정조의 스승이었고, 서유구 자신 또한 승정원, 규장각, 사헌부에서 일했고. 형조, 예조, 호조, 병조 판서를 두루 거쳤으며. 순창 군수와 수원 유수, 전라관찰사를 지낸 인물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직접 농사를 짓고, 강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부엌에서 음식을 만드는 생활인이기도 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서유구는 23세에 생원진사시에 합격하고 27세에 초계문신에 선발된 뒤로 76세까지 요직을 두루 거쳤지만, 그 사이 귀농했던 18년의 세월이 있었다. 그는 그 시기에 조선의 현실을 파악하고 절망했다. 그러면서 ‘오곡도 구분 못하는 자들이 양반이다.’ ‘지금 선비들이 공부하는 것은 흙으로 만든 국이요 종이로 빚은 떡이다.’ 등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런 서유구가 “후대의 사람들이 따라 만들어먹을 수 있도록 이 책을 쓴다.”며 백성들의 눈높이에서 저술한 것이 바로 [정조지]다. 한자로 저술됐다는 태생적 한계에 가로막혀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이 책은 약 17년 동안의 길고도 집요한 번역 과정을 거쳐 최근 완역됐다. 또한 책이 한 권 한 권 차례로 번역될 때마다 그 속의 음식들을 복원해온 요리 복원가들도 만날 수 있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01. 28
카테고리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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