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의 선물 대구 찜&17년째 홀로 쌓는 매미성 | 그 마음에 스며들다 – 경남 거제 편 | KBS 210116 방송

재생 0| 등록 2021.01.16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토요일 저녁 7시 10분 KBS1) “그 마음에 스며들다 – 경남 거제 편” (2021년 1월 16…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토요일 저녁 7시 10분 KBS1) “그 마음에 스며들다 – 경남 거제 편” (2021년 1월 16일 방송) ▶ 겨울에만 찾아오는 귀한 손님! “외포항의 진객 대구” 12월부터 2월까지, 산란기마다 찾아오는 거제 앞바다에 찾아오는 대구가 겨울의 주인공이다. 거제 최대의 대구잡이 포구 외포항 부둣가를 따라 걷는 내내, 생물 대구와 말린 대구가 즐비한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통통한 배에 짚이 꽂혀있는 생소한 모습의 대구가 눈에 띈다. 정체가 무엇인지 물으니, 배를 가르지 않고 알을 꺼내 염장한 뒤, 다시 넣고 4달 이상 거제 바닷바람에 말린다는 약대구. 산란 직전에 거제 앞바다에 찾아와 알을 가득 밴 대구로 만들어, 예부터 어르신이나 임산부가 보신용으로 먹을 정도로 귀한 거제의 명물이란다. 활기찬 부둣가를 뒤로하고 조용한 마을 골목에 접어드는 배우 김영철. 지붕이 낮은 오래된 집들 사이, 여느 주택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집에 식당 간판이 붙어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내부 역시 평범한 가정집처럼 보이는데, 알고 보니 40년째 운영 중인 대구 요리 식당이란다. 결혼 후 거제 외포항에 들어와 살면서 시어머니와 풀빵 장사, 어묵 장사를 하며 살림을 책임졌다는 주인장. 어려운 형편에 시집오던 날 시어머니가 요리해주셨던 대구찜과 대구탕을 메뉴로 식당을 내기로 결심했단다. 새벽 공판장에서 싱싱한 대구를 들여와 손이 꽁꽁 얼도록 다듬고, 머리와 꼬리로는 국을 끓여내고 몸통은 통째로 찜을 만드는 어머니의 한 상. 주말까지 반납하며 거제에 내려와 일손을 돕는 아들이 가장 큰 힘이 된다는 어머니의 얼굴이 환하다. 힘든 시절을 이겨내며 더욱 강해지고, 더욱 넉넉해진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겨울 진객 대구를 맛본다. ▶ 태풍으로 부서지고 무너진 자리에 “17년째 홀로 쌓는 매미성” 거제의 동쪽 바다를 따라 발걸음을 옮겨본다.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를 바라보며 외포리 해변을 걷던 중, 해안가에 우뚝 솟은 바위 성을 발견하게 된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자갈뿐인 해안가에 큼직한 돌로 쌓아 올린 성이 신기하다. 성 아래부터 찬찬히 살필수록 기존의 암벽 위에 빈틈없이 쌓아 올린 성벽의 정교함에 놀라게 된다. 감탄을 이어가며 꼭대기까지 올라가니 웬 남성이 홀로 망치를 두들기며 바위를 쌓고 있다. 알고 보니 2003년 태풍 매미 때문에 농작지가 모두 폐허가 되어버린 후 홀로 성벽을 쌓기 시작했다는 성주. 처음엔 단순히 태풍을 막기 위해 쌓기 시작했던 것이, 자연경관을 살리고, 아이디어를 더하니 특별한 성을 쌓게 되었단다. 조선소에서 근무하던 시절에는 주말과 공휴일마다 성을 쌓았고, 퇴직 후 매일 찾아와 성을 쌓고 있다는데. 17년째 묵묵히 쌓아온 것이 이제는 거제 여행 필수코스로 입소문이 난 명소가 되었단다. 새벽마다 아내가 손수 싸준 도시락으로 응원을 받고, 마을 주민의 박수 속에 힘을 얻는다는 성주. 매미성을 찾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 성 쌓는 일을 그만둘 수 없다는 그의 바위처럼 우직한 마음에 응원을 보탠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0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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