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국내 최대 온라인 마약공급 조직 적발

재생 0| 등록 2021.01.11

{앵커:한 주간 지역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을 되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앵커:한 주간 지역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을 되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지난주엔 국내 최대 규모 마약공급책을 경남경찰이 붙잡았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리포트} 온라인을 기반으로 전국적으로 왕성하게 활개를 치던 마약조직이 뿌리채 적발됐습니다. 텔레그램 아이디 ′′바티칸 킹덤′′으로 불리던 국내 총책부터 판매 총책, 중간 판매책, 소매책, 하부 조직 등이줄줄이 검거됐습니다. 모두 28명에 이르렀는데요, 이들이 지난해 8개월 동안 국내에 유통시킨 마약류만 49억원 어치에 달했습니다. 필로폰부터 엑스터시, 케타민 등 종류도 그야말로 다양했습니다. 이들이 국내에 처음 유통시킨 합성대마도 있었습니다. 여기에다 국제택배를 통해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하던 필리핀 유명 마약상까지 찾아냈는데, 다름아닌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해 현지와 국내언론 모두를 떠들썩하게 했던 일명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용의자 박왕열이였습니다. {앵커:박왕열이라면 필리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두 번이나 탈옥까지 했던 범죄자로 여러 탐사전문 프로그램들에서 다뤘던 걸로 아는데, 지난해엔 마약업계의 큰 손으로 불리는 인물이 바로 박왕열이라는 보도도 있더니 이번 조직의 공급책이기도 했단 말이군요.} 맞습니다. 국내 온라인 마약유통 조직들을 주무르는 일명 ′′마약왕 전세계′′로 불리운 인물입니다. 현재 필리핀 경찰에 체포된 상태인데 국내 송환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앵커:그야말로 일선 판매책부터해서 해외공급책까지 모조리 밝혀 낸 셈인데 수사 성과가 대단해보입니다.} 몇 달 전 이 시간을 통해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최근의 마약거래는 철저히 비대면입니다. 텔레그램으로 서로 연락을 하고 대금은 가상화폐로 주고 받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약속된 장소에 마약을 놓고 가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속칭 ′′던지기 수법′′을 통해 주고 받습니다. 만약 구매자가 경찰에 적발되더라도 공급책에 대한 수사망을 피하겠단 심산인거죠. 그만큼 수사가 쉽지 않은건데 이번엔 텔레그램 광고글부터 시작해서 하부판매책을 검거한 뒤 끈질기고도 치밀하게 추적을 한 끝에 몸통과 뿌리까지 적발해낸겁니다. {앵커:박수를 보낼만 한데요, 그런데 이번 수사결과를 분석해보니 걱정스런 부분도 확인됐다면서요?} 네, 마약 유통,매수,투약이 온라인상으로 이뤄지면서 2~30대 초범이 크게 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수사를 통해 조사를 받고 있는 90명 가운데 89%가 초범이었고, 20~30대 비중 역시 85%에 달했습니다. 접근이 쉬운 SNS 특성상 마음만 먹으면 별 어려움없이 마약에 손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입니다. {앵커: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또 하나 주목받고 있는 것이 황하나 씨와의 연관성이죠?} 가수 박유천과 교제를 하며 함께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 세간을 떠들썩케 했던 황하나 씨는 최근 또 다시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됐는데요, 공교롭게도 이번에 적발된 조직의 판매책 가운데 한 명이 황 씨 부부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그 판매책과 황 씨의 남편 모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판매책은 보름 넘게 의식이 없는 상태고 황 씨 남편은 숨지고 말았습니다. 이 상황을 놓고도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황 씨가 이번 마약조직으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앵커:정말 다양한 뒷얘기가 줄줄이 나오는 수사라는 생각이 들군요. 다음 소식 짚어보죠. 새해들어 지방경찰청들의 이름이 바뀌었더군요.} 부산지방경찰청과 경남지방경찰청이란 이름에서 ′′지방′′이란 단어가 사라졌습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부산광역시경찰청, 경남지방경찰청은 경상남도경찰청으로 바뀐건데요, 보통 부산지방국세청, 부산지방국토관리청처럼 행정기관 이름에 ′′지방′′이란 단어가 있으면 그 관청은 해당 지역 내에서 ′′국가사무를 분담′′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중앙정부기관의 지방조직을 뜻하는 겁니다. 그런데 현 정부들어 국가권력기관들에 대한 대대적인 권한 조정과 함께 자치경찰제가 도입되면서 지역경찰청의 성격이 달라졌습니다. 기존 국가 경찰사무 외에 자치 경찰사무도 동시에 수행하게 된만큼 이름도 바뀐겁니다. {앵커:과거 부산시경찰국,경남도경찰국을 시경,도경으로 줄여서 부르던 습관이 여전한 경우가 많았는데 30년만에 원래 이름을 되찾은거군요. 그러면서 고위급 승진인사에서도 경사가 있었다면서요?} 부산경찰청 개청 이래 처음으로 ′′경찰의 별′′이라 불리는 경무관이 한꺼번에 2명 배출됐습니다. 보통 본청,서울청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한 해에 1명씩이라도 경무관 승진이 나오면 나름 성과라고 봅니다. 지난해만해도 2년 만에 승진자가 나왔으니까요. 서울 본청을 제외하고 복수의 경무관 승진자가 나온 것도 부산경찰이 유일합니다. 경남경찰청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무관을 배출하면서 분위기가 괜찮습니다. 여기에다 부산은 ′′경찰의 꽃′′ 총경 승진자수도 예년보다 늘었습니다. 보통 적게는 서너명에서 많아야 대여섯명 정도였는데 이번엔 7명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가수사본부 출범과 자치경찰제 시행에 따라 경찰 조직이 확대되면서 경무관과 총경 직위가 늘어난 영향입니다. 또 직전에 부산청장을 역임한 김창룡 경찰청장 효과라는 분석도 일부 나옵니다. 다만 경남은 지난해와 똑같이 4명을 유지하면서 아쉬워하는 기색입니다. {앵커:자치경찰제가 시행되고 경찰조직이 커진만큼 지역 치안서비스 수준도 함께 높아져야한다는 시민들의 기대도 경찰공무원들이 항상 되새겼으면 합니다. 오늘 취재수첩 순서는 여기까지 듣죠. 지금까지 김건형 기자였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01. 11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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