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확진자 급증...감염장소도 광범위

재생 0| 등록 2020.12.07

{앵커: 한 주간 지역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을 되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민욱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앵커: 한 주간 지역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을 되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민욱 기자와 함께 합니다. 겨울과 함께 시작된 코로나19 3차 유행에 우리 생활이 또 다시 위축되고 있는데요, 1,2차 유행과는 달리 이번엔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인 확산세를 보이더군요.} {리포트} 네, 코로나19 감염이 처음 발생한 지난 2월 하순부터 지난달 하순까지 9개월 동안 부산,경남은 여러 위기를 잘 넘겨왔습니다. 여러 차례 집단감염이 발생하더라도 n차 전파를 어느 정도 잘 차단해왔죠. 그런데 이번엔 그 확산세가 예전과는 다릅니다. 부산은 열흘이 넘도록 두 자릿수 확진이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250명이 늘었습니다. 발생 장소도 광범위합니다. 취약시설로 꼽혀온 교회,요양병원은 물론 음악실부터 시작해 초등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식당, 카페 등을 가리지 않습니다. 확진자 동선 상에 법원과 구청, 보건소 등도 포함되면서 일시 폐쇄를 맞기도 했습니다. {앵커:감염경로를 들여다보니 전파력이 강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마스크를 쓴 채 확진자와 국내선 항공기를 함께 탔다가, 식당 안에서 2미터 간격으로 떨어져있는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다가도 감염된 사례가 나왔습니다. 일상 속에서 스치듯 지나간 접촉인데 감염된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위중증 환자가 몇 안된다는 점인데요. 전체 확진자 4명 가운데 3명이 50대 이하인 상황이 영향을 끼친 듯 합니다. 하지만 이 점 역시 반대로 보면 그만큼 활동성이 강한 연령대가 많이 감염 되다보니까 전파세가 광범위한 원인이 되기도 있습니다. {앵커:이런 상황에서 수능이 치러지면서 걱정이 많았는데 그나마 큰 탈 없이 지나갔죠?} 사상 초유의 코로나수능이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수험준비에 애를 먹었던 수험생들, 시험을 치룰 때까지 긴장을 늦추진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그나마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우려만큼 급증하진 않아서 병원시험장과 별도시험장에서 큰 문제 없이 치러졌습니다. 물론 그 뒤엔 감염 위험과 방호복 착용이라는 불편을 무릅쓰고 시험 관리감독을 자처한 선생님들의 수고도 한 몫 했습니다. 당초 교육청은 감독관 확보가 어렵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하면서 지원자 모집을 받았는데, 90여명의 선생님들이 흔쾌히 자원을 했다는 후문입니다. {앵커:코로나도 못막은 선생님들의 제자 사랑이었군요. 그런데 수능 뒤 방역 대응도 중요하다는게 방역당국 설명이더군요.} 수능 끝난 학생들 그동안의 긴장감을 털어내고 모처럼 즐거운 시간 보내고 싶겠죠. 친구들과 모임도 갖고 외식과 외출을 즐기고 싶겠지만 올해만큼은 자제해달라는 당부입니다. 또 다다음주까진 대학별 논술과 면접고사가 계속 이어진다는 점도 감안해야 됩니다. 전국적으로 60만명에 이르는 수험생들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확산의 새 불씨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앵커:코로나 재확산으로 사회적거리두기 단계가 높아지면서 연말 분위기도 상당히 차분한 상황이죠?} 네, 차분하다는 단어로는 부족한 듯 합니다. 부산의 경우 유흥업소들은 아예 영업이 중단됐고 일반음식점들도 밤 9시 이후로는 매장내 영업이 불가능하다보니, 예년 같으면 인파로 북적거려야할 시내 중심가조차 요즘엔 적막감마저 감돌 정도입니다. 간단히라도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신 시민들도 밤 9시가 다가오면 마치 신데렐라처럼 귀갓길에 오르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앵커:그런데 지난주 부산에선 대리기사 잡기 소동도 벌어졌다고 하더군요.} 네,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밤 9시가 되면 시민들이 귀갓길에 오르는데 술을 마신 자가운전자들은 대리운전을 이용해야겠죠. 그런데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부산지역 대리 운전기사들이 대규모 파업을 진행했습니다. 10년째 동결된 요금에다 업체들의 과도한 중개수수료 부과로 인해 만원짜리 한 콜을 뛰어도 정작 대리기사들이 손에 쥐는 건 5~6천원에 불과하다는게 기사들 주장입니다. 이번 파업에 대리기사 2500여명이 동참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 정도면 부산 전체 대리기사들의 3분의 1 규모입니다. 여기에다 사회적거리두기 강화조치로 어차피 유흥업소가 문을 열지 않는 상황에서, 밤에 일을 해봐야 손님이 별로 없을 테니까 아예 출근을 하지 않은 기사들도 많았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때문에 대리기사 대란이 벌어진거죠. 술을 마신 시민들은 추운 날씨에 1시간이나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는가하면, 결국 요금을 따블로 주고서야 겨우 귀갓길에 오를 수도 있었습니다. {앵커:시민들이 애를 먹은게 안타깝기도 하지만 또 한 편으론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연말 모임과 술자리를 최대한 자제해달라는 사회적 요구에 무심했던 시민들이 응당 겪어야 할 불편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듣죠. 지금까지 취재수첩 김민욱 기자였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0. 12. 07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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